직접 강등 위기 인천, 광주 잡고 기사회생…무고사 15골로 득점 단독 선두 등극
직접 강등이라는 벼랑 끝에 몰린 인천 유나이티드가 광주FC를 잡고 한숨을 돌렸다. 오는 11월2일 전주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인천전이 꼴찌 탈출을 위한 중요한 일전이 됐다.
인천은 27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1부리그(K리그1) 광주전에서 전반 24분 무고사의 선취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8승째(11무16패)를 거두며 승점 35를 쌓은 인천은 꼴찌(12위) 탈출에는 실패했지만 같은 시간 제주 유나이티드에 0-1로 패한 11위 전북과 승점 차를 2차로 좁혔다. 인천, 전북 모두 3경기씩을 남기고 있다.
인천은 초반부터 광주를 거세게 몰아쳤다. 광주도 전방압박이 강한 팀이었지만 이날 적극성에서는 인천이 앞섰다. 경기 전 “이겨야 산다. 사생결단의 심정으로 광주전을 준비했다”고 말하는 인천 최영근 감독의 말과 같았다.
인천은 초반 공세 끝에 무고사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무고사는 문전 혼전 끝에 중 골을 뽑았다. 동료들의 두차례 슈팅이 거푸 상대 골키퍼 등에게 맞고 나온 볼을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뽑았다. 무고사는 리그 15호골로 득점 단독 1위에 올랐다. 선취골이 중요한 승부에서 조급하지 않고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는 소중한 골이었다. 인천은 공격적인 수비로 광주 공격을 막아냈다.
인천은 후반에는 노골적으로 수비에 전념했다. 광주가 조커를 계속 투입하면서 골을 노렸지만 인천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광주가 때린 슈팅들은 이상하리만큼 골문을 살짝 벗어나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인천은 후반 내내 광주 공격을 육탄 수비로 막으면서 벼랑 끝에서 귀한 승점 3을 챙겼다. 경기 종료 휘슬을 울리는 순간 인천 서포터스는 마치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괴성을 지르며 좋아했다.
인천은 최근 광주를 상대로 7경기 연속 무패행진(4승3무)을 이어갔다. 반면 광주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3연승하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국내리그에서는 ‘천적’ 인천에게 또다시 일격을 당했다. 공격의 핵 아사니가 경기 내내 고립된 게 뼈아팠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것 같아 회복에 신경썼는데도 쉽지 않았다”며 “그래도 골을 넣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등 끈끈한 면을 보여줘 어떤 말로 칭찬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인천과 전북은 승점 2차. 인천이 11월2일 전주 원정에서 전북을 잡으며 일단 꼴찌에서 탈출한다. 전북을 꺾은 뒤 남은 2경기를 잘 치르면 직접 강등은 면할 수 있다. 1부리그 최종 순위 12위는 곧바로 2부로 강등된다. 10위와 11위는 2부리그(K리그2) 상위 팀과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어 승리하면 잔류한다.
꼴찌를 탈출하는 데 구단 운명을 걸고 있는 인천과 전북 간 ‘전주 대첩’은 양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 승부가 됐다.
인천 |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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