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70돌 전국과학전람회의 새로운 도약

2024. 10. 2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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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과학전람회는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과 함께한 상징적인 행사로, 우리나라가 과학 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온 과학탐구대회이다.

해방 이후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과학기술 발전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시작된 이 대회는 1949년 제1회 대회 개최를 기점으로, 1950년 한국전쟁으로 인한 일시적 중단(1950~1955년) 외에는 매년 꾸준히 열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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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장

전국과학전람회는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과 함께한 상징적인 행사로, 우리나라가 과학 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온 과학탐구대회이다.

해방 이후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과학기술 발전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시작된 이 대회는 1949년 제1회 대회 개최를 기점으로, 1950년 한국전쟁으로 인한 일시적 중단(1950~1955년) 외에는 매년 꾸준히 열려 왔다. 2024년 올해 제70회를 맞이하여 전국 최고(最古)·최대(最大)의 과학탐구대회로서 그 역사적 깊이와 상징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70년간의 기나긴 역사에 걸맞게 시대마다 출품 작품의 주제는 국가가 처한 당시의 상황,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 이에 따른 당시의 사회상 및 대중의 관심사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해 왔다.

1950년대에는 과학교육과 문화 보급이 주요 관심사였고, 60년대에는 실용적 기술 개발이 강조되었다. 70년대에는 농어민 소득 증대와 관련된 기술, 즉 새마을 운동과 연계된 연구들이 주를 이루었다. 80년대에 들어서는 자원과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가 두드러졌다.

1990년대에는 환경 보호와 생활과학 탐구 주제가 부각되었다. 2000년대에는 정보화 기술과 인터넷, 로봇 기술 등이 중심에 자리했다. 2010년대 이후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에너지, 기후변화, 환경문제 등 시대가 요구하는 첨단과학 분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며,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왔다.

또한 1981년부터 기존의 후원기관이던 문교부, 상공부 외 농수산부, 동력자원부 등 다양한 정부 부처가 참여하면서 전람회는 범국가적 행사로 발전하였다. 이는 과학기술이 단순한 학문적 탐구를 넘어서 국가 발전의 핵심 동력임을 정부가 인식한 결과였다. 전람회가 국가 과학기술 인재 발굴 및 기반 조성의 중요한 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중요한 변곡점이 되었다.

제1회 대회가 개최된 1949년부터 2023년까지 약 21만점(연평균 2000~3000점)의 작품이 전국에서 출품되었다. 이 중 약 3만5000점이 본선에 진출하여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는 전국과학전람회가 대한민국 최고의 과학 탐구 대회로 자리잡았음을 증명하며, 과학문화 확산과 더불어 국가 과학기술 기반조성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음을 보여준다.

오늘날 우리는 AI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산업혁명과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시대에 살고 있다. 현장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인 과학기술 인재 발굴과 양성은 국가 생존의 필수 요건이 되었다. 전국과학전람회는 이러한 국가적 목표와 궤를 같이하는 중요한 대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24년 제70회를 맞이한 전국과학전람회에는 물리, 화학, 생물, 지구 및 환경, 산업 및 에너지 등 총 5개 부문에 2483점이 지역 예선대회(17개 시·도 교육청 주관)에 출품되었으며, 이중 300점이 치열한 예선경쟁을 뚫고 본선에 진출하였다. 본선에 진출한 작품에 대한 심사 후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등 수상자 선정 결과가 10월 22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공개되었다.

이렇게 살펴본 바와 같이 전국과학전람회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역사 그 자체다. 이러한 과학기술 혁신의 원동력으로서, 앞으로도 창의적 인재를 발굴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70년의 역사를 넘어, 전국과학전람회가 앞으로도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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