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관 인력 채용 난항에…브로커까지 등장

성상훈 2024. 10. 2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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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들이 미국에서 활약할 대관 업무 인재 구하기에 나섰다.

국내 대기업의 한 임원은 27일 "미국으로 진출하면서 규제 이슈 등에 대처할 대관 인력이 필요한데, 사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며 "대관 능력이 있으면 영어가 안 되고, 영어가 되는 사람 중에선 대관 업무를 해본 사람이 많지 않다"고 했다.

반도체, 배터리, 태양광 분야 기업들이 미국 내 사업 규모를 더 키우고 있는 만큼 대관 인력난은 더욱 심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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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들이 미국에서 활약할 대관 업무 인재 구하기에 나섰다. 하지만 영어가 동반된 대관 능력을 갖춘 인력이 드물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대기업의 한 임원은 27일 “미국으로 진출하면서 규제 이슈 등에 대처할 대관 인력이 필요한데, 사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며 “대관 능력이 있으면 영어가 안 되고, 영어가 되는 사람 중에선 대관 업무를 해본 사람이 많지 않다”고 했다.

최근 3~4년간 미국 정부는 리쇼어링 정책,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각종 보조금 지급 등 미국에 진출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한화큐셀 등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연달아 쏟아내고 있다.

미국 대관 업무는 워싱턴DC의 중앙정부를 비롯해 미국 의회, 사업을 하고 있는 지역의 주정부와 주의회 등을 대상으로 한다. 이에 따라 사업과 관련한 지식뿐 아니라 해당 지역에 대한 이해와 네트워크, 언어능력 등이 필요하다. 다른 대기업의 대관 담당 임원은 “기업들은 미국 보좌진 출신, 관료 출신 등을 외부에서 영입하고 싶어하지만 이런 미국 내 엘리트는 한국 기업으로 잘 오려고 하지 않고, 오더라도 커리어를 위해 금방 이직해버린다”고 했다.

해외 대관 인력 수요가 늘자 국내 기업 간 인력 확보 경쟁도 벌어지고 있다. 기업에 대관 인력을 구해주는 브로커까지 등장했다는 전언이다. 반도체, 배터리, 태양광 분야 기업들이 미국 내 사업 규모를 더 키우고 있는 만큼 대관 인력난은 더욱 심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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