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적절한 시기에 대응할 것"…보복 예고하되 강경 표현은 자제
[뉴스리뷰]
[앵커]
이스라엘의 재보복을 받은 이란은 정당한 대응 권리를 거듭 강조하면서도 "적절한 시기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조만간 재보복이 이뤄지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요.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25일 만에 이뤄진 이스라엘의 대이란 보복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가 당초 군인 2명에서 4명으로 늘었습니다.
다만 공격의 표적이 미사일 제조공장 등 군사시설로 제한되면서 민간인 피해자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공격은 이달 1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200기를 쏜 지 25일 만에 이뤄진 재보복이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이번 공격은 최근 몇 달간 이뤄진 이란의 대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대응이었습니다. 보복 공습은 완료됐고 목표는 달성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공습을 위해 F-15 전투기 등이 출격을 준비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단호하고 비례적으로 대응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면서도 "모든 대응은 적절한 시기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당장 맞보복에 나서지는 않을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이란군 총참모부도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이 제한적인 피해만 줬다며 이란이 적절한 시기에 합법적이고 정당하게 대응할 권리를 갖는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런 대응 의지 표명 속에도 최근 이란 지도부가 써온 '복수의 불길', '피의 대가' 같은 강경한 표현은 자제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보다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의 휴전이 더 우선한다는 입장도 시사했다고 외신은 지적했습니다.
<이란 IRINN 뉴스> "이 성명은 이란이 적절한 시기에 대응할 합법적 권리를 강조하면서도, 무방비 상태로 억압받는 사람들의 학살을 막기 위해 가자지구와 레바논에 지속 가능한 휴전을 구축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란과 이스라엘 양측 모두에 확전 자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것이 마지막이길 바란다"고 답했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지역 간 갈등 완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an@yna.co.kr)
#이스라엘 #이란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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