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곤일척’ 언급한 명태균 “여론조사 조작 안 해”

허인회 기자 2024. 10. 2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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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인물인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잇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명씨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돈을 받지 않았다. 여론조사를 조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명씨가 지난 대선 기간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후보를 위한 '맞춤형 여론조사'를 실시,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받아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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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받지 않아…정권교체에 몸 바쳤다” 억울함 호소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여론조사기관 운영 등을 통해 여러 정치권 인사와 접촉해 온 것으로 알려진 명태균씨 ⓒSNS캡처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인물인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잇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명씨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돈을 받지 않았다. 여론조사를 조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권교체에 이 한 몸 바쳤다"며 "건곤일척(乾坤一擲)"이라고 적었다. 자신을 향한 수사망이 좁혀오자 운명을 건 한판 승부를 뜻하는 '건곤일척'을 언급하며 배수진을 친 모양새다. 이에 일각에선 이른 시일 내에 명씨의 추가 폭로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그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이겨야 산다"고 적기도 했다.

검찰은 명씨가 지난 대선 기간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후보를 위한 '맞춤형 여론조사'를 실시,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받아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미래한국연구소는 당시 81차례에 걸쳐 3억7500만원 상당의 공표·미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해 윤석열 캠프에 제공하고, 그 중 일부는 결과를 왜곡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3일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이자 미래한국연구소의 부소장을 지낸 강혜경씨를 불러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이튿날인 24일엔 김 전 의원의 현역 의원 당시 보좌관과 선임비서관, 수행비서를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25일엔 미래한국연구소의 등기부상 대표인 김아무개씨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27일엔 창원지검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미래한국연구소에 이름만 빌려줬을 뿐 실소유주인 명태균 씨의 지시를 받아서 한 일"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김 전 의원의 집안 조카로, 김 전 의원의 보좌관 등을 맡았다. 명씨가 운영했던 인터넷매체 '시사경남'의 보도국장과 발행인 등을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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