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웨이브’ 가능성과 현명한 투자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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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이여, 잘못은 시장이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 있다오." 워런 버핏의 스승으로 유명한 벤저민 그레이엄의 저서 '현명한 투자자들'에 등장하는 말이다.
이 말은 원래 셰익스피어의 희곡 '율리우스 카이사르' 1막 2장에 등장하는 대사이지만, 벤자민 그레이엄은 이를 '우리가 손실을 보는 것은 시장이 잘못됐기 때문이 아니며, 스스로 시장 상황과 투자심리를 잘 판단해 대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풀어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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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이여, 잘못은 시장이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 있다오.”
워런 버핏의 스승으로 유명한 벤저민 그레이엄의 저서 ‘현명한 투자자들’에 등장하는 말이다. 이 말은 원래 셰익스피어의 희곡 ‘율리우스 카이사르’ 1막 2장에 등장하는 대사이지만, 벤자민 그레이엄은 이를 ‘우리가 손실을 보는 것은 시장이 잘못됐기 때문이 아니며, 스스로 시장 상황과 투자심리를 잘 판단해 대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풀어서 했다.
어쩌면 지금이 그런 시기인지도 모르겠다. 11월 초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과 상원, 하원 모두 공화당이 가져가는 ‘레드 웨이브’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지정학적 불안 고조에 관세 인상 우려까지 겹쳐 달러가 초강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채권 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게다가 트럼프는 바이든 정부의 보조금 정책에 매우 비판적 입장이어서 이차전지와 반도체 기업들의 우려가 크다.
경제적 측면에서만 보면 경기둔화를 걱정해야 할지 모른다. 미국경제가 2020년 코로나 이후 초호황을 누렸는데, 이는 돌아보면 대대적인 재정지출 때문이었다. 2021년부터 구조계획법(ARPA), 인프라 촉진법(BIL),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칩과 과학법 등 4조달러가 넘는 보조금 정책이 의회에서 승인됐고 상당량의 산업 보조금이 일자리를 창출했다. 만약 이 정책이 일부 축소된다면 미국 경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연초부터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보유주식을 지속 매도하며 대응 중이다. 상반기에는 2016년부터 대량 보유했던 애플을 절반이나 매도해 크게 이슈가 됐다. 최근에는 꽤 오래 보유했던 뱅크오브아메리카 은행 지분율을 10% 아래까지 낮췄다. 물론 단순 차익실현일 가능성도 있지만, 매도한 금액을 모두 1년 미만의 단기국채로 돌린 것을 보면 당분간은 상황을 보며 쉬어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벤자민 그레이엄은 ‘가격은 내가 치르는 것이고, 가치는 내가 받는 것이다’라고 했었는데, 버핏은 지금의 가격이 가치보다 다소 높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위기와 기회는 함께 찾아온다는 격언처럼, 이런 변동성의 시기에는 흥미롭게도 새로운 투자기회가 동시에 부상하기도 한다. 경기가 둔화할 때는 정부가 부양책을 강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간 경제가 지지부진했던 중국이 대표적이다. 최근 지준율과 금리를 동시에 인하했고, 금융자산을 국채로 바꿔주는(스와프) 금융기구(SFISF)를 설립하기도 했다. 미분양 주택을 대대적으로 매입하는 부동산 재고조정 정책을 실시한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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