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해외주식 활황... 증권사 3분기 활짝 웃었다

박지연 2024. 10. 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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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부진에도 주요 증권사들이 금리 인하, 해외 주식 거래 증가 등으로 올해 3·4분기에 호실적을 낼 전망이다.

이 여파로 국내 증시의 올해 3·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11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조176억원 대비 21.3% 감소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3·4분기 국내 거래대금 부진에도 해외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1405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36.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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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곳 영업익 1조3183억 35% ↑
한국금융지주 3182억 달할듯
국내 증시 부진에도 주요 증권사들이 금리 인하, 해외 주식 거래 증가 등으로 올해 3·4분기에 호실적을 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은행(IB) 실적이 우수한 증권주에 주목하고 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개 기관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나온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 5곳의 올해 3·4분기 영업이익 총합은 1조3183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3·4분기 영업이익 9773억원 대비 34.9% 증가한 수치다. 한국금융지주가 3182억원으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다. 개선 폭으로 봐도 NH투자증권(81.2%), 미래에셋증권(51.2%), 한국금융지주(49.7%), 삼성증권(33.5%) 등은 지난해 3·4분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키움증권만 2719억원에서 올해 2550억원으로 6.2% 감소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올해 3·4분기 코스피는 7.3%, 코스닥은 9.1%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 여파로 국내 증시의 올해 3·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11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조176억원 대비 21.3% 감소했다. 증시 부진과 함께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논란 등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다만 3·4분기 금리 인하 국면에 들어서면서 증권사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 관련 운용·평가 이익이 발생했다. 또 금리 안정화에 따라 자본시장 상품 발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원활한 자금 조달이 가능해졌다.

해외 주식 거래대금 증가폭도 긍정적이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3·4분기 국내 거래대금 부진에도 해외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1405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36.2% 증가했다. 이에 5개 증권사는 전년 대비 5.5% 증가한 6348억원의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을 낼 전망이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의 대다수는 국내 주식이지만, 해외 주식의 높은 수수료율이 이를 상쇄할 수 있다"며 "예컨대 국내 거래대금이 20% 감소하고, 해외 거래대금이 40% 증가하면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2.4% 줄어드는 것에 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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