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탄 고려아연 주가 어디까지 가나

최두선 2024. 10. 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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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투기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측의 공개매수 완료에도 장내 지분 매입 경쟁 기대감 등이 주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도 "고려아연의 주가가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공개매수 기간 중 또는 종료 후 주가의 급격한 변동성으로 투자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투자시 유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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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 지분 매입 경쟁 기대감
투기수요 불붙어 125만원대
고려아연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투기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측의 공개매수 완료에도 장내 지분 매입 경쟁 기대감 등이 주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금감원의 불공정거래 조사와 회계감사 착수 등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고, 양측 모두 현재까지 장내매입에 대해 신중모드가 짙어 묻지마식 투자에는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 주가는 지난 25일 전일 대비 10.11% 오른 125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장중 29.17%까지 오르는 등 한 때 상한가를 찍어 하루 주가 등락폭이 무려 20%에 육박했다.

고려아연의 주가는 지난 24일에도 종가 기준 29.91%까지 올라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3일 하루 10만5000주에 불과했던 거래량은 지난 25일 34만여주로 3배 넘게 급증했다.

실제 지난 24일의 경우 개인투자자들이 35억8500만원에 달하는 고려아연 주식을 사들였다. 최근 주가 변동성이 커지자 추격 매매에 나서는 개미들도 적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기에 최씨 일가가 영풍 지분을 모두 처분하면서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25일 기준으로 최 회장은 보유 중이던 영풍 주식 1723주를 전량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최 회장의 작은아버지인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도 보유 중이던 영풍 주식 전량 1만4637주를 장내 매도했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계기로 영풍과의 동업 관계가 사실상 끝나 보유 물량을 정리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 회장 일가가 영풍 지분을 모두 팔면서 고려아연 임직원들이 영풍·MBK 연합의 지분 확보를 저지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까지 양측모두 장내매입에 대해선 신중한 기류가 짙다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실탄소모가 만만치 않아서다. 총발행주식수 2070만주의 1%인 20만7000주를 장내매집한다고 해도 현주가(125만3000원) 기준으로도 2600억원에 달한다. 주가가 더 오르면 자금도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지분 격차를 벌리기 위해선 막대한 비용투입이 불가피하다. 익명을 요구한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고려아연은 막연한 지분확보 경쟁 기대감에 개인투자자들의 투기장으로 변질됐다"라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도 "고려아연의 주가가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공개매수 기간 중 또는 종료 후 주가의 급격한 변동성으로 투자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투자시 유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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