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가지 마”… ‘김수미 며느리’ 서효림, 발인식서 오열
김수미의 발인식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남편 정창규씨, 아들 정명호 나팔꽃 F&B 대표, 며느리 서효림 등 가족과 동료 및 후배 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기독교 신자였던 고인을 위한 예배가 진행됐고, 방송인 정준하, 윤정수, 장동민과 ‘수미네 반찬’ 문태주 PD 등이 운구를 맡았다.
김수미의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은 눈물을 그치지 못했다. 서효림은 운구차에 옮겨진 관을 끌어안고 “엄마, 미안해”라며 통곡했다. 운구차를 바라보며 “엄마 가지 마” “고생만 하다 가서 어떡해” 등을 말하기도 했다. 남편 정창규씨는 가족들의 부축을 받았고,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 F&B 이사는 비통해했다.
김수미는 생전 서효림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서효림 역시 시어머니인 고인을 ‘엄마’라 부르며 따랐다. 지난 6월 TV조선에서 방영된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에서 서효림은 “(김수미와) 너무 편하게 친구처럼 지낸다. 이전에 작품에서 만나 엄마와 딸로 지내던 사이였다”며 “그래서 술도 편하게 마시고, 제가 전 남자친구 이야기도 했을 정도다. 친구 같고, 취향도 너무 잘 맞았다”고 언급했다.
앞서 고인의 빈소에는 생전 각별했던 배우 신현준을 비롯해 염정아, 조인성, 최지우, 박은수, 김용건, 유동근 전인화 부부, 서지혜, 김형준, 방송인 유재석 등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배우 김혜수, 이덕화, 한채아, 홍수현, 박정철, 함은정, 가수 주현미, 임영웅이 보낸 근조 화환도 빈소를 채웠다. 20년 넘는 세월을 함께한 MBC 드라마 ‘전원일기’ 출연진 역시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외에도 배우 김영옥, 강부자, 윤현숙, 현영, 하리수와 정지선 셰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수많은 인사들이 고인을 추모했다.
김수미는 25일 오전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돼 75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유족에 따르면, 사인은 고혈당 쇼크다.
정 대표는 유족 측 공식 입장문에서 “저의 어머니이시면서, 오랜 시간 국민 여러분께 큰 사랑을 받아온 배우 김수미님께서 오늘 오전 7시 30분 고혈당 쇼크로 세상을 떠나셨다”며 “전원일기의 ‘일용 엄니’에서 연극 ‘친정엄마’까지,평생을 모두의 어머니로 웃고 울며 살아오신 김수미 배우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깊이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언제나 연기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시청자 곁에 머물렀던 김수미를 기억해 주시기를 바라며, 저와 가족들도 오랜 세월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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