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에 보톡스 맞았다가 얼굴에 60대 주름 생긴 30대 女

캐서린 투물카의 보톡스 시술 전후 사진. 더 미러 캡처

30대 영국 여성이 보톡스를 맞고 부작용을 겪은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더 미러 보도에 따르면 캐서린 투물카(34)는 2020년부터 정기적으로 입술에 필러를 주입하는 시술을 받았다. 평소와 같이 입술 필러를 맞으러 병원에 간 그는 입술 필러 재고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

캐서린은 "병원에 갔더니 필러가 없다는 말을 듣고, 보톡스를 고민했다"며 "보톡스 역시 입술을 채울 거라는 생각에 맞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톡스를 맞고 난 후 그의 얼굴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캐서린은 "뇌졸중 환자처럼 얼굴 한쪽이 완전히 무너졌다"며 "얼굴이 정상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직장생활을 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당시 상태에 대해 캐서린은 "굉장히 끔찍한 얼굴이었고, 사람들을 만나지도 못했었다"며 "시술을 받기 전에는 충분한 고민과 함께 전문가인지 꼭 확인을 하라"고 당부했다.

캐서린이 맞은 보톡스는 ‘보툴리눔 독소’라는 신경독소를 주입해 근육의 활동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시술이다. 독소가 신경세포로 들어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분비를 방해하면, 일시적으로 근육이 이완되고 크기가 줄어들며 주름이 펴지게 된다.

보톡스는 히알루론산 등의 물질을 주사해 볼륨감을 채워넣는 필러 시술과는 원리와 목적이 다르며 주로 눈가나 미간 주름을 펴고, 턱이나 종아리에 튀어나온 근육을 다듬는 데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부작용의 위험도 있다. 만약 약물이 과도하게 주입되면 얼굴 근육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아 표정이 부자연스러워질 수 있다. 턱 보톡스를 맞아 턱근육이 줄어들면 덮고 있는 살이 처져 옆광대가 부각되거나 땅콩형 얼굴이 될 수 있다. 입가에 보톡스를 잘못 맞으면 입술근육이 마비돼 음식을 먹을 때 불편하고 발음이 어눌해질 수 있다.

다행히 보톡스 시술은 영구적인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므로 캐서린과 같이 부작용이 나타나도 3~6개월 후에는 약효가 사라지며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

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