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라노] 전기자전거·전동킥보드 화재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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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뭐라노'의 마스코트 라노입니다.
최근 길거리 곳곳에서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외발 전동휠 등 개인형 이동장치(PM)을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PM 사용자가 늘면서 화재 건수도 증가세를 보입니다.
PM 화재는 대부분 충전 중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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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이온 배터리가 원인인 화재 건수 증가세
실내 반입 쉬워 화재 시 위험 상황 발생하기도
배터리 내장된 PM 실내 반입 막을 방법 찾아야
뉴스레터 ‘뭐라노’의 마스코트 라노입니다. 최근 길거리 곳곳에서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외발 전동휠 등 개인형 이동장치(PM)을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달린 배터리가 원인이 된 화재가 잇따르며 ‘배터리 화재 공포’가 팽배해졌습니다. 지난 8월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해 ‘전기차 포비아’가 확산하며 “전기차는 건물 안으로 들어오지 마라”는 원성이 자자한 가운데 배터리 화재가 반복되면서 사회 전반의 불안감도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지난달 9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자전거에 불이 났습니다. 화재를 감지한 스프링클러가 곧바로 작동돼 큰 불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만약 옆에 주차된 전기자전거나 전기차에 옮겨 붙었다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지 모를 상황이었습니다. 같은 달 경기 부천시에서는 충전을 마치고 분리된 전기자전거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8월 서울 송파구에서는 외발 전동휠에서 시작된 불 때문에 일가족 세 명이 숨지는 참극도 일어났습니다.
문제의 화재 사건들은 ‘리튬 이온 배터리’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PM에는 리튬 이온 배터리가 내장돼 있습니다. 배터리에는 양극과 음극, 둘 사이를 분리하는 분리막이 존재합니다. 양극과 음극이 부딪히면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둘 사이를 떨어트려 놓는 건데, 분리막이 손상돼 양극과 음극이 만나게 되면 ‘열폭주 현상’이 일어납니다. 하나의 배터리에서 열폭주가 시작돼 불이 나면 다른 배터리에도 옮겨 붙으며 연쇄적으로 화재를 일으키기 때문에 진화가 어렵습니다.
PM 사용자가 늘면서 화재 건수도 증가세를 보입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전동킥보드 화재는 2019년 46건에서 지난해 114건으로 2.5배 늘었고, 전기자전거 화재는 같은 기간 2건에서 42건으로 21배나 늘었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약 1만 대의 PM이 운행 중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PM 화재는 대부분 충전 중 발생합니다. 리튬 이온 배터리의 화재 위험성을 높이는 대표적 원인이 과충전이기 때문인데요. 리튬 이온 배터리를 과도하게 충전하면 배터리 자체에서 고열이 납니다. 이 뜨거운 열 탓에 분리막이 손상되면 양극과 음극이 부딪히게 됩니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니켈, 코발트와 같이 발화 요인이 되는 에너지원을 많이 가지고 있어 열폭주가 생기게 되죠.
문제는 분리막이 이미 손상된 상황이라면 충전 중이 아니더라도 불이 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PM은 크기가 작아 실내에 가지고 들어가기 쉬워 집 안 등 실내 공간에서 열폭주를 일으키기도 하는데요. PM을 현관 앞에서 보관하는 경우가 많아 화재시 대피 경로를 막아 위험해지기도 합니다. 게다가 엘리베이터 등 좁고 밀폐된 공간은 현장에서 벗어나기도 어려운데, 열폭주가 일어나면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죠.
우석대 공하성(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리튬 이온 배터리가 내장된 PM의 실내 반입을 막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PM을 실내로 들여놓거나, 현관 앞에서 충전·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분실될 우려 때문에 집 안으로 가지고 들어오는 것이거든요. 외부에 잠금장치를 설치한 충전시설을 별도로 마련해 실내로 가지고 들어오지 않게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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