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캄보디아 국회서 '문화·농업·에너지·새마을운동 협력' 등 논의

최대억 2024. 10. 2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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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통일신라 '경북' -앙코르 '캄보디아' 간 문화 교류행사 확대
경북 우수 농산품 판촉전 전개·현지기업 방문 애로사항 청취

캄보디아를 공식 방문중인 경상북도의회 국제친선교류단./경북도의회

[더팩트ㅣ안동=최대억 기자] 경북도의회는 캄보디아 국회와 캄퐁톰주의회를 방문해 양 지역간 문화행사, 농업, 에너지 분야 및 도내 대학과의 새마을사업의 확대 등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캄보디아를 공식 방문 중인 '경북도의회 국제친선교류단(이하 교류단)'은 지난 24일 캄퐁톰주의회를 방문해 양 의회간 교류협력에 관한 의향서을 체결한 데 이어 25일에는 캄보디아 국회 수스야라(Suos Yara) 외교위원장과의 면담, 26일엔 프놈펜에 위치한 경북문화통상교류센터 방문 등을 통해 양지역간 다양한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경북도의회에 따르면 이번 일정에서 캄퐁톰주의회와 경제와 문화, 의료, 소방, 농업, 새마을운동 분야에 대한 교류와 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데 뜻에 모았다.

교류단을 맞이한 수스야라 국회 외교위원장은 이번 캄퐁톰주의회와의 교류의향서 체결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하고, ‘2026년 한국-캄보디아 방문의 해’에 대해 지지를 부탁했다.

또 신라시대의 경북도와 앙코르 시대의 캄퐁톰주간의 문화 교류행사 및 영남대·동국대 등 도내 대학과의 새마을사업의 확대와 경북도가 앞서고 있는 농업가공, 태양광, 바이오매스 분야에 대한 기술협력과 캄퐁톰 지역의 식품산업 클러스터 연구협력을 제안했다.

캄보디아 역사 중 가장 찬란했던 시대를 이끈 앙코르(엉꼬)제국은 802년에서 1431년까지 630년간 존속한 나라이며, 통일신라 시대부터 조선 초기까지 해당된다.

이에 대해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은 "올해는 한국과 캄보디아 재수교 27주년이 되는 해로 그동안 외교관계가 많이 회복돼 경제·문화적으로 매우 친근한 나라이다"면서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속담이 있듯이 2006년 인연을 계기로 양 지역이 다양한 분야의 협력으로 상생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경북도의회 차원에서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교류단 일행은 프놈펜에 위치한 경북문화통상교류센터를 방문해 센터의 운영 현황을 청취하고,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진출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경북문화통상교류센터는 2010년 1월 26일 준공돼 현재 100% 임대 완료됐으며, 한국 기업 및 현지 기업이 입주주해 연간 9만 2000달러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45개 기업의 180개 품목이 전시돼 한국 제품의 인지도를 높였고, 가공식품 분야에서 20개 업체가 참여해 약 14만 달러 규모의 수출 성과를 달성했다.

교류단은 캄보디아 최대 한인 쇼핑몰인 케이그라운드(The K-GROUND) 벙스나우점 개소식과 경북 우수 농산품 판촉 행사에도 참가해 도내 우수 농산품 판촉 활동을 전개했다.

이 날 판촉전에서는 경북지역 농산품 제품인 조미김, 홍삼가공품, 음료수, 가공식품 등에 대한 현지 고객 홍보와 시식 행사도 이뤄졌다.

캄보디아는 농업이 GDP의 22%를 차지하는 농업 중심 국가로 최근 20년간 연평균 7%의 고속 성장을 기록했으며, 2022년에는 한-캄보디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교역이 더욱 활발해졌다.

한국은 2023년 캄보디아에 9000만 달러의 농식품을 수출했으며 이 중 음료가 60%를 차지했다. 지난 8월에는 메콩 국가 최초로 한우 수출 1호 계약이 체결되기도 했다.

교류단은 경북 포항시에 본사를 둔 프놈펜 ㈜베리워즈(VERYWORDS) 현지공장을 방문해 현지 법인장 등과 만나 기업 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경북도와 캄보디아 간 상호발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베리워즈 캄보디아 공장은 2023년 설립해 종업원 50명에 연간 6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캄보디아 내 친환경 전기 이륜차, 충전기와 같은 E-모빌리티 기반 플랫폼을 운영,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에 앞장서고 있으며 경북도의 온실가스 감축 외교의 첫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박성만 의장은 "이번 개소식은 경상북도의 우수한 농산품들이 해외 시장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중요한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도내 농축산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다 할 것이다"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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