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니 오류에 전국 버스터미널 예약 '먹통'

전국 140곳 발권 업무 중단
2시간후 전산망 순차 복구

티머니GO 앱 접속 장애가 발생해 대기 인원이 10만명까지 늘어난 모습. 뉴스1

전국 고속·시외버스 발권 시스템을 운영하는 티머니 전산망에 2시간가량 오류가 발생해 단풍 관광에 나선 행락객 등 버스터미널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티머니 승인 서비스를 활용하는 택시 이용객들 역시 불편을 겪었다.

27일 버스·터미널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부터 티머니 전산망에 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 전국 고속·시외버스터미널 140여 곳에서 발권 업무가 사실상 중단됐다.

현장 발권 승객뿐 아니라 예매 승객까지 버스를 제때 타지 못했고 승객의 구매 내용을 일일이 확인하면서 일부 고속버스가 제 시각에 출발하지 못하는 등 터미널마다 혼잡이 빚어졌다.

일부 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승객들이 계좌이체로 승차권을 사거나 요금을 냈다. 광주고속버스터미널은 인터넷 예매 승객을 우선 버스에 태우고 나중에 예약 내용을 확인할 예정이다. 인천고속버스터미널은 현금을 받고 승차권을 발매했고, 강원고속은 급한 대로 승객 휴대전화 번호만 받은 뒤 버스에 태웠다.

이날 티머니 앱을 사용하는 일부 택시에서도 운행 등록과 요금 수납에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터미널협회 측은 "일부 통신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버스 운행 자체엔 문제없다"고 밝혔다.

티머니 전산망을 활용하는 택시 카드 결제와 배차 콜 시스템도 한때 마비돼 택시 승객들이 계좌이체나 현금으로 대금을 내는 등 불편이 잇따랐다. 배차 콜 시스템 마비로 아예 운행을 중단한 택시도 속출했다.

티머니 측은 시스템이 오후 2시 41분 복구됐다고 밝혔다. 티머니는 고속·시외버스 및 택시 시스템 장애와 관련해 피해를 전수조사한 뒤 상황에 따라 보상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티머니 시스템이 복구된 뒤 오후 3시께부터 고속버스와 택시 서비스를 시작으로 개별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정상화됐다.

[서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