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야당 빠진 채 이번주 ‘여의정’ 협의체 출범할 듯

천호성 기자 2024. 10. 27. 17: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이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한 '여야의정협의체'를 이른 시일 안에 출범하기로 했다.

다만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과 더불어민주당 등이 참여에 부정적이어서, '개문발차'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대한의사협회(의협)·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등 의사 단체 15곳에 참여를 요청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서울의 한 대학 병원에서 환자들이 산책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한 ‘여야의정협의체’를 이른 시일 안에 출범하기로 했다. 다만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과 더불어민주당 등이 참여에 부정적이어서, ‘개문발차’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27일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협의체는 의료공백을 해소할 중요한 단초”라며 “특히 대한의학회(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회)와 같은 대표성 있는 단체들이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협의체 출범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직 전공의들이 협의체에 처음부터 함께하지 못하더라도, 협의체를 통해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된다면 이는 의료계와 (정부·정치권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대한의사협회(의협)·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등 의사 단체 15곳에 참여를 요청했다. 이 가운데 의학회와 의대협회만 합류 의사를 밝혔다. 협의체 출범시 정부에선 보건복지부, 교육부가 참여할 전망이다.

이르면 이달 안에 일부 단체만으로 구성된 협의체가 출범할 전망이다. 의학회 관계자는 “아직 (정부·국회와의) 구체적인 출범 일정 논의는 없다”면서도 “이번주(28∼11월1일)부터 대화를 시작할 것 같다”고 전했다.

전공의와 의대생 단체는 여전히 ‘2025학년도 의대 증원 백지화’ 입장을 고수하며 정부와 대화를 거부 중이다. 박단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비공개 회담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에게) 전공의 처우 개선과 업무 개시 명령 폐지 등 사직한 전공의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얼마나 단호한지 전하고 왔다”고 밝혔다. 또 협의체에 대해 “참여할 생각 없다”고 했다.

민주당 역시 전공의 참여 없는 협의체로는 의미 있는 논의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6일 서면브리핑에서 “이 대표 또한 2025년 의대 정원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해야 한다는 데 (박 위원장에게) 공감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교육부가 의대생 휴학 승인을 거부할 경우 의대협회가 ‘불참’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의대협회 관계자는 “(교육부의) 휴학 승인 없이는 의대협회는 움직이지 않는다. (협의체에도)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