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금 보장형도 증권사 선방 … 은행보다 수익률 1%P 높아

문재용 기자(moon.jaeyong@mk.co.kr) 2024. 10. 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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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퇴직연금 수익률 통계에서는 증권사가 취급한 원리금 보장성(저위험·저수익) 상품의 수익률 상승세가 돋보였다.

매일경제신문이 27일 통합연금포털 자료(2024년 3분기 기준)를 바탕으로 업권·상품 유형별 수익률을 산출한 결과 증권업계 계좌의 원리금 보장형 수익률(개인형 퇴직연금(IRP) 기준)은 4.40%로 나타났다.

원리금 보장 상품은 안정성에 중점을 둔 탓에 수익률 격차가 크지 않을 것이란 통념과 달리 증권사들과 은행 간 차이가 확연히 벌어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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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年수익률 4.40%

최근 퇴직연금 수익률 통계에서는 증권사가 취급한 원리금 보장성(저위험·저수익) 상품의 수익률 상승세가 돋보였다.

매일경제신문이 27일 통합연금포털 자료(2024년 3분기 기준)를 바탕으로 업권·상품 유형별 수익률을 산출한 결과 증권업계 계좌의 원리금 보장형 수익률(개인형 퇴직연금(IRP) 기준)은 4.40%로 나타났다. 은행권 원금 보장형 상품 수익률(3.41%)과의 격차는 1%포인트에 육박했다. 원리금 보장 상품은 안정성에 중점을 둔 탓에 수익률 격차가 크지 않을 것이란 통념과 달리 증권사들과 은행 간 차이가 확연히 벌어지는 추세다.

증권업권 전체의 수익률은 2022년 1.69%에서 2.7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은행권 원금 보장형 상품의 수익률은 2022년 1.37%에서 올해 3.41%로 2.04%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등을 취급할 때 자기 수익을 줄이거나 고위험 채권과 지방 영세 상호금융의 고금리 예·적금도 취급(증권사가 위험 감수)하는 등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경쟁에 열을 올리는 것은 고객들이 퇴직연금을 가입한 증권사에서 다른 재테크 활동(주식 거래 등)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퇴직연금 계좌가 일종의 덩치 큰 미끼 상품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로 인해 오는 31일 현물 이전이 실행됐을 때 은행권 고객들이 증권사의 고수익 원리금 보장 상품을 좇아 대거 이주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1년간 원리금 보장 상품의 수익률이 돋보였던 사업자는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다. 한국투자증권 수익률은 5.67%에 달했으며, 한화투자증권도 5.10%를 기록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채는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리금이 보장되는 것을 감안해 보장성 상품으로 분류됐다. 동시에 보유 기간 중 가격 변동이 생기면 이를 수익률에 반영한다"며 "회사채는 부도 위험성을 감안해 원리금 비보장 상품으로 분류한다"고 설명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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