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투수 역대 최대규모 계약을 받았는지 알겠지?”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월드시리즈에서 증명했다

남정훈 2024. 10. 2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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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7전4승제)에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안방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쓸어담고 84%의 우승 확률을 잡았다.

다저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WS 2차전에서 4-2로 이겼다.

1차전에선 WS 역사상 처음 나온 끝내기 만루포로 승리한 다저스는 2차전은 선발투수의 힘으로 잡아냈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무대에게 공 1개도 던지지 않은 야마모토에게 12년 3억2500만달러(약 4520억)의 거액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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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7전4승제)에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안방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쓸어담고 84%의 우승 확률을 잡았다.

사진=AFP연합뉴스
다저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WS 2차전에서 4-2로 이겼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 연장 10회 터진 프레디 프리먼의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에 힘입어 6-3으로 승리를 거뒀던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WS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WS 역사상 1,2차전을 잡은 팀이 나온 사례는 92번으로, 그 가운데 77번이나 WS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그 확률은 84%에 달한다.

1차전에선 WS 역사상 처음 나온 끝내기 만루포로 승리한 다저스는 2차전은 선발투수의 힘으로 잡아냈다. 주역은 일본인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였다.

사진=EPA연합뉴스
사진=EPA연합뉴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투수 4관왕을 거머쥔 야마모토는 지난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선발투수 최대어로 떠오른 그에게 많은 팀들이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승자는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무대에게 공 1개도 던지지 않은 야마모토에게 12년 3억2500만달러(약 4520억)의 거액을 안겼다. 이는 개릿 콜(뉴욕 양키스)의 9년 3억2400만달러보다 100만 달러 많은,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최대규모 계약이었다.

많은 기대 속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야마모토는 구위는 빅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했다. 그러나 부상이 문제였다. 어깨 부상으로 18경기 등판에 그쳤다. 정규시즌 성적은 7승2패 평균자책점 3.00. 등판만 하면 최고 시속 159km에 달하는 포심 패스트볼과 시속 150km까지 나오는 스플리터 등으로 빅리그 타자들을 제압하긴 했지만, 내구성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사진=EPA연합뉴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WS 전까지는 신통치 않았다. 3경기에서 1승을 거뒀지만, 12.1이닝 7실점(7자책) 평균자책점 5.11에 그쳤다.

그러나 생애 첫 WS 무대에서 야마모토는 자신이 왜 그리 많은 금액을 받으며 빅리그에 입성했는지를 증명했다. 양키스 강타선을 상대로 6.1이닝 동안 피안타 1개, 볼넷 2개만 허용하며 1실점으로 역투했다. 피안타 1개는 3회 후안 소토에게 맞은 솔로포였다. 양키스의 주장이자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에런 저지와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도 탈삼진 2개 포함 세 타석을 모두 틀어막아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EPA연합뉴스
야마모토가 양키스 타선을 봉쇄하는 동안 다저스 타선은 양키스 선발 카를로스 로돈에게 대포 3방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다저스)이 0-0인 2회 선두타자로 나서 로돈의 3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소토의 홈런으로 1-1이 되자 다저스는 3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우중간 투런 아치와 프리먼의 솔로포로 ‘백투백 홈런’을 만들어내며 4-1로 달아났다.

야마모토에게 막혀 8회까지 안타 1개에 그쳤던 양키스는 9회 소토의 안타와 폭투,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적시타로 4-2까지 따라붙은 뒤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앤서니 볼피가 삼진, 호세 트레비노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어나며 역전에 실패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사진=EPA연합뉴스
다저스는 연승을 달렸지만, 승리를 마음껏 즐기진 못했다. 다저스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인 오타니 쇼헤이가 7회말 볼넷 출루 후 도루를 하다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MLB닷컴은 ‘어깨 부상’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양키스를 대표하는 스타인 저지도 9회에도 삼진을 당하는 등 이날 삼진 3개 포함 4타수 무안타로 철저히 침묵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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