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타율 6할' KIA 작은 거인, 거포군단 침묵시킨 외인조차 혀 내둘렀다 "같은 팀이라 다행이다"
'거포 군단' 삼성 라이온즈 강타선도 침묵시킨 제임스 네일(31)이 '작은 거인' 김선빈(35·이상 KIA 타이거즈)에 대한 질문을 받자마자 혀를 내둘렀다.
네일은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4차전을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몸에 맞는 볼 7탈삼진 2실점 호투로 KIA의 9-2 승리로 이끌었다.
1차전에 이은 위력적인 투구였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으로 향하다가 홈플레이트 앞에서 훅 휘어져 안으로 들어와 스트라이크가 되는 스위퍼에 삼성 타선은 또 한 번 흐름이 뚝 끊겼다. 2경기 10⅔이닝 동안 13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이에 KBO 팬들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보여준 네일의 스위퍼를 마구라고 부를 정도.
하지만 그런 마구의 소유자조차 감탄한 타자가 KIA에 있었다. 바로 2루수 김선빈이다. 4차전 승리 후 더그아웃에서 만난 네일은 취재진이 "김선빈을 타자로 만났다면 어땠을까"를 묻자 환한 웃음과 함께 "김선빈과 같은 팀이라 다행이다. 엄청난 선수고 야구에 대한 지식이나 그에 대한 엄청난 센스도 겸비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선빈은 이날 4차전에서 5타수 3안타(2루타 2개)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KIA의 승리를 도왔다. 이날뿐 아니라 이번 시리즈 내내 안타를 때려내 4경기 타율만 무려 0.615(13타수 8안타)다. 1차전과 4차전 담장 상단에 맞고 나오는 홈런성 타구를 비롯해 벌써 장타를 4차례(2루타 3개, 3루타 1개) 때려내면서 장타율도 무려 1.000에 달했다.
본래 뛰어난 콘택트 툴에 타격감까지 절정에 이르자, 라인업 변경에 소극적이던 KIA 이범호 감독도 4차전이 되자 6번에서 2번으로 타순을 조정했다.
애초에 6번 타순 배치도 이범호 감독이 김선빈의 타격을 높게 보고 내린 판단이었다. 득점권에서는 단타도 큰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맞히는 데 탁월한 김선빈이 클린업 트리오 바로 뒤를 받쳐줄 적임자라 생각했다. 1차전을 앞두고 이범호 감독은 "찬스가 걸리면 김선빈 같은 선수들이 소크라테스보단 낫다"고 설명한 바 있다.
4차전을 앞두고 나온 최형우의 뜻하지 않은 부상이 이범호 감독의 생각에 변화를 줬다. 그렇게 2번에 나선 김선빈인 타격만이 아닌 끈질긴 대처 능력으로 삼성 에이스 원태인을 힘들게 하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김선빈은 1회초 박찬호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무사 1루에서 0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무려 5번의 파울 타구를 만들며 투구 수를 늘렸다. 끝내 10구째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측 상단을 맞히는 대형 2루타를 때렸다.
4차전 승리 후 인터뷰실에서 수훈선수 인터뷰를 가진 김선빈은 이에 대해 "원태인의 구위는 1차전과 큰 차이는 없었던 것 같다"며 "(의도적으로) 투구 수를 늘린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좋은 타구가 나오길래 더 적극적으로 타격했는데 그게 많은 파울로 연결된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선빈은 이번 시리즈 활약을 통해 '한국시리즈 사나이'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중이다. 그는 자신의 첫 한국시리즈였던 2017년에도 5경기 타율 0.357(14타수 5안타) 출루율 0.471로 전 경기 출루에 성공하며 KIA의 11번째 우승에 앞장섰었다.
올해 활약을 포함해 한국시리즈에서만 무려 타율 0.481(27타수 13안타), 3타점 6득점, 출루율 0.545 장타율 0.704를 마크 중이다. 이에 동료들은 지금 시점에선 김선빈이 MVP라며 한껏 추켜세웠다. 대표적으로 캡틴 나성범은 "지금까지는 (김)선빈이 같다. 타격이 엄청나다"고 칭찬했다.
김선빈 본인은 "(MVP는) 우리가 결정하는 게 아니다. 그보다는 팀 우승에만 신경 쓰고 있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그러면서 동료를 챙기는 걸 잊지 않았다. 마치 네일의 칭찬을 듣기라도 한 듯 네일의 스위퍼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네일의 스위퍼를) 보는데 그냥 눈을 감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삼진 아니면 쳐야 하는데 스위퍼는 워낙 공이 좋아서 눈 감고 안칠 것 같다"고 미소와 함께 화답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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