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정기간 없애고 태블릿도 무료로"...교육업계 '파격 마케팅'

윤홍집 2024. 10. 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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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시대가 장기화되면서 교육업계에서도 '가성비'가 시장 공략의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허리띠를 졸라맨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낮추는 것이 제품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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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학습 자료사진. 뉴스1
[파이낸셜뉴스] 고물가시대가 장기화되면서 교육업계에서도 '가성비'가 시장 공략의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허리띠를 졸라맨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낮추는 것이 제품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일부 업체는 자사 학습에 필요한 태블릿PC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각 가정에서 보유한 기기로도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2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3년 전국 가구의 교육비 지출(명목)은 월평균 21만163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지난해 3.6% 오른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증가폭이 큰 것이다.

물가 상승세가 가파른데 교육비 지출도 많다 보니 학부모로선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교육업체들도 학부모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전용 학습 기기를 구매하지 않도록 해 장기 약정이나 중도해지로 발생하는 비용을 최대한 낮추는 추세다.

대교의 대표 디지털 학습 제품인 '대교 써밋'은 통상적으로 1~2년의 약정이 있는 타사 학습 서비스와 달리 의무 사용기간이 없는 '무약정'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학습자가 삼성 태블릿PC를 보유하고 있다면 호환이 가능해 별도의 기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태블릿PC 구입비를 없애 학부모의 부담을 최대한 덜겠다는 의도다. 대교 눈높이스쿨원 역시 학습용 태블릿 PC를 무료로 대여해 주는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있다.

한 교육업계 관계자는 "경제 상황이 어려워도 학부모들이 교육비만큼은 가장 마지막에 줄인다는 말이 있지만 더 싸고 합리적인 제품을 찾는건 당연하다"며 "특히 연령대가 낮은 MZ학부모들은 가격에 더 민감하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이런 부분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교육계에선 전용 태블릿 없이 가정 내 보유한 기기로 학습이 가능하도록 하는 '애니 디바이스 정책'이 대세다. 구몬학습의 스마트구몬N은 이러한 애니 디바이스 정책을 채택한 태블릿PC 기반 학습지다. 특히 구몬은 올해 하반기부터 스마트구몬N 학습이 가능한 태블릿PC 설치 기종을 iOS까지 확대했다. 회원들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이어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학습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학습 앱은 현재까지 총 89종의 태블릿PC에서 설치 가능하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의 회원 전용 영어 학습앱 '스마트베플리'도 전용 기기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윤선생 회원이 집에 있는 안드로이드 기기에 직접 학습 앱을 다운로드해 학습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윤선생이 지난해 출시한 메타버스 기반의 초등 영어 학습앱 '와이플래닛(Y-Planet)'도 전용기기가 필요치 않다.

윤선생 관계자는 "최근 태블릿 기반의 온라인 학습 서비스를 경험한 학부모가 늘면서 전용 기기 구매와 기간 약정에 대한 부담감으로 '무약정 상품'을 찾는 학부모가 늘고 있다”며 “윤선생은 별도 기기 구입, 기간 약정이 없어 학부모의 사교육 부담을 줄이고 자사 상품의 접근성 또한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8월유아·초등 전집 구독 서비스 '책다른 구독'을 출시했다. 책다른 구독은 필독 전집 낱권 4권, 도서와 연계된 워크북 1권을 월 1회 배송하는 실물 서비스와 화상 교육 채널을 통한 월1회 독후활동 수업으로 구성됐다. 학부모들이 전집 구매를 위해 수십만원씩 쓰지 않고도 다양한 책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구독제를 도입한게 특징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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