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비빔밥’ 전주페스타가 남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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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가 전주 음식과 문화, 소리 등의 축제를 한 데 모아 진행한 '전주페스타 2024'가 한 달간의 여정을 마쳤다.
지난 3일부터 26일까지 4주 동안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전주비빔밥축제 △전주국제한지산업대전·전주독서대전 △조선팝페스티벌 △전주막걸리축제 등 5개의 행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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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가 전주 음식과 문화, 소리 등의 축제를 한 데 모아 진행한 ‘전주페스타 2024’가 한 달간의 여정을 마쳤다. 철거를 앞둔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시민들이 마지막 모습을 함께 했다는데 의미를 두기도 하지만, 축제들의 차별성이 사라졌다는 과제도 남겼다.
지난 3일부터 26일까지 4주 동안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전주비빔밥축제 △전주국제한지산업대전·전주독서대전 △조선팝페스티벌 △전주막걸리축제 등 5개의 행사가 진행됐다.
첫째 주에 진행된 전주비빔밥축제는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전주의 맛을 알렸고, 둘째 주에는 전주국제한지산업대전과 전주독서대전이 동시에 펼쳐지면서 인문학 도시로서 전주시의 면모도 보여줬다. 셋째 주에는 퓨전국악 공연인 조선팝페스티벌이 진행돼 행사장에 흥을 더했고, 넷째 주에는 올해 처음 선보인 전주막걸리축제가 진행돼 전주지역 막걸리와 전통주의 우수성을 알렸다.
전주시는 이번 축제에 30만 명의 시민들이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난해 1회 전주페스타에 65만명이 방문한 것과 비교하면 관람객은 줄었지만, 지난해에는 14개 축제가 10월 한 달 동안 산발적으로 열린 점을 고려하면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설명한다.
특히, 전주시는 철거 예정인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시민들이 마지막을 함께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전주종합경기장은 1963년 시민들의 성금으로 만들어진 이후 지난 60여 년 동안 전북을 대표하는 공간이었다. 전주시는 내년부터 경기장을 허물고 전시컨벤션센터와 상업시설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성격이 다른 독립적인 축제들을 특정한 공간에서 진행하다 보니 차별성이 없어지고, 정체성을 잃었다는 시각도 있다. 전북에서 활동하는 한 문화기획자는 “축제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참신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장소를 물색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장소를 한 곳으로 정하다 보니 차별성이 사라졌다”고 했다.
전주시는 내년에도 전주페스타를 이어간다는 구상인데, 콘텐츠와 개최 장소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천경석 기자 1000pr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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