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의 미래 '3D 프린팅 건설기술' 선도하는 한국

5년간 출원 증가율 13%로 1위
기업 주도 해외와 달리 다양한 주체서 출원

[대전=뉴시스] 3D 프린팅 건설기술분야 출원인 유형. 한국은 다양한 출원인에 의해 연구개발이 진행되는 있다.(사진=특허청 제공)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건설현장 자동화, 건설폐기물 최소화 등 미래 건축산업을 바꿀 3D 프린팅 건설기술을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특허청은 선진 5개 특허청인 IP5(한국·미국·중국·EU·일본)에 출원된 3D 프린팅 건설기술 특허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가 최근 5년(2017년~2021년)간 출원 증가율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2012년에 출원된 3D 프린팅 건설기술은 8건에 불과했으나 2014년부터 출원이 급증, 2021년에는 231건에 이르는 등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연평균 45.3%씩 출원이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가장 많이 출원한 국가는 중국(38.6%, 533건)과 미국(20%, 276건)이며 한국은 12.1%(167건)로 3위를 차지했으나 최근 5년간 중국과 미국이 9%대 연평균 출원 증가율을 보인 반면 우리나라는 13%를 기록, 급상승 중이다.

나라별 출원인 분석에선 기업이 해당분야 연구개발을 주도(68.5%)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83.3%), 독일(97%), 프랑스(96.4%)는 기업의 출원비율이 높았고 한국은 기업(34.7%), 대학(30.5%), 개인(17.4%), 공공(17.4%) 등 다양한 출원인에 의해 연구개발이 진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출원인을 살펴보면 씨카(SIKA·스위스)가 50건으로 3.6%를 차지하면서 1위로 집계됐고 이어 지이(GE, 3.5%, 49건, 미국), 중국건설CSCEC(3%, 42건, 중국) 등 건설관련 기업들이 앞순위를 기록했다.

한국 출원인으로는 건설기술연구원(0.9%, 13건)이 19위, 연세대(0.7%, 10건) 21위, 세종대(0.4%, 6건) 42위, 하이시스(HISYS) 및 디원테크(D1TECH)가 0.4%, 5건으로 각 50위를 차지해 연구소, 대학, 기업체가 다양하게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허청 한지혜 스마트제조심사팀장은 "3D 프린팅 건설은 건축폐기물이 거의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건설방식이며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구조물을 지을 수 있는 미래 첨단기술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해당 분야에서 한국이 앞서 나갈 수 있도록 고품질 심사와 함께 특허통계 제공 등 산업계 지원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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