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불출석한 '나는 솔로' PD에 "후안무치 제작자로 기억될 것"

금준경 기자 2024. 10. 2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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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등 논란이 잇따른 '나는 솔로'의 남규홍 PD가 국정감사에 불출석하자 방송작가 단체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나는 솔로' 남규홍 PD는 지난 24일 새로운 프로그램 제작 준비를 위한 해외 출장 중이라는 이유로 국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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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남규홍PD 갑질 논란 등 규명 위한 증인채택… 출장 이유로 불출석
방송작가협회·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 등 방송작가단체 반발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 나는 솔로 로고. 사진=유튜브 '촌장엔터테인먼트TV' 갈무리.

'갑질' 등 논란이 잇따른 '나는 솔로'의 남규홍 PD가 국정감사에 불출석하자 방송작가 단체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나는 솔로' 남규홍 PD는 지난 24일 새로운 프로그램 제작 준비를 위한 해외 출장 중이라는 이유로 국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앞서 문체위는 지난 10일 남규홍 PD의 불공정 계약서 강요와 방송작가 저작권 침해, 갑질 등의 논란을 파악하기 위해 남규홍 PD를 증인 채택했다.

지난 24일 남규홍 PD가 국감에 불출석하자 방송작가들이 소속된 한국방송작가협회는 “작가들에게 저지른 갑질에 대한 진상규명과 피해작가들에게 사과할 마지막 기회마저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방송작가협회는 “방송작가의 권리를 짓밟아 온 남규홍 PD가 이제 국회의 권위마저 무시한 것”이라며 “남규홍 PD는 예술인복지법과 예술인권리보장법을 위반한 장본인이자 방송작가의 저작권 행사를 방해하고, 나아가 국회의 출석 요구마저 무시한 후안무치한 제작자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방송작가협회는 “'나는 솔로' 작가들이 그동안 받지 못했던 저작권료를 소급해 받을 수 있도록 방송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남규홍 PD 측의 방해만 아니었다면 진작 인정받아야 했던 작가들의 정당한 권리였다”고 했다.

한국방송작가협회는 남규홍 PD에게 “불공정행위를 저지른 점을 인정하고, 부당하게 내쫓긴 '나는 솔로' 작가들에게 진심을 다해 사과하라”며 “문체부의 시정 권고를 수용하고 즉시 이행하라”고 했다.

앞서 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는 지난 22일 성명을 내고 “프로그램 촬영도 아닌 준비를 위해 열흘 넘게 출국한다고 둘러대는 뻔뻔함에 기가 찰 노릇”이라고 했다. 방송작가지부는 “작가들이 쓴 방송 대본의 저작권을 부정한 근거가 뭔지, 문체부가 제정,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표준계약서 체결을 거부한 이유가 뭔지, 자신과 딸의 이름을 '작가'라고 엔딩 크레딧에 올린 행위가 과연 정당한지, 떳떳하다면 국회에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 바란다”고 했다.

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는 남 PD가 작가들과 서면계약을 작성하지 않고, 계약서 작성을 요구한 작가들에게 저작권 보장 대목을 삭제한 계약을 제안하는 등 예술인권리보장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방송작가가 재방료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서도 작가들 저작권을 인정하는 집필계약을 맺지 않고, 본인과 딸을 작가 명단에 올려 저작권료를 받아갔다는 논란도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인 권리보장 및 성희롱·성폭력 피해구제 위원회'(예술인 권리보장위원회)는 지난 18일 '나는 솔로' 제작사 촌장엔터테인먼트에 과태료 150만 원을 부과하고 방송 제작 시정을 권고했다. 촌장엔터테인먼트가 프리랜서 작가들과 서면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을 '예술인 복지법' 제4조의 4(문화예술용역 관련 계약) 위반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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