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미안해" 눈물의 배웅…`국민배우` 김수미 떠나는 날

김광태 2024. 10. 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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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배우 고(故) 김수미가 27일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평소 고인을 '엄마', '어머니'라고 부르며 모자 사이처럼 지낸 방송인 정준하와 윤정수, 장동민이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배우 김나운, 고인이 고정 출연한 예능 '수미네 반찬'을 연출한 문태주 PD, 고인과 드라마 '전원일기'에 함께 출연한 배우 이숙도 참석했다.

유족은 먼저 생전 기독교 신자였던 고인을 위해 예배를 올렸고, 이어 정준하와 윤정수, 장동민, 문 PD와 함께 장지로 이동할 차에 관을 운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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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고 김수미 씨의 영결식이 열린 서울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이 영정사진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TV 캡처]
27일 고 김수미 씨의 영결식이 열린 서울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동민, 정준하 등이 운구하고 있다. [연합뉴스TV 캡처]

국민배우 고(故) 김수미가 27일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유족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김수미의 발인식을 엄수했다. 장지는 경기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발인식 전부터 평소 고인과 가까운 지인과 동료 연예인들이 모여들었다. 평소 고인을 '엄마', '어머니'라고 부르며 모자 사이처럼 지낸 방송인 정준하와 윤정수, 장동민이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배우 김나운, 고인이 고정 출연한 예능 '수미네 반찬'을 연출한 문태주 PD, 고인과 드라마 '전원일기'에 함께 출연한 배우 이숙도 참석했다.

유족은 먼저 생전 기독교 신자였던 고인을 위해 예배를 올렸고, 이어 정준하와 윤정수, 장동민, 문 PD와 함께 장지로 이동할 차에 관을 운구했다.

관이 모습을 드러내자 유족과 지인들 사이에서 탄식과 통곡 소리가 터져 나왔다. 정준하는 연신 손수건으로 눈가를 닦아냈고, 윤정수는 비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궜다. 마지막으로 고인을 위한 기도가 시작되자 장동민도 눈물을 터뜨렸다.

고인의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은 운구 행렬이 이어지자 손수건으로 입을 막으며 오열했다. 평소 시어머니인 고인을 '엄마'라 부르며 따랐던 그는 운구차에 옮겨진 관을 끌어안고 "엄마, 미안해"라며 통곡했다.

고인의 이날 영정 사진은 고인이 출연했던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2011년) 포스터였다. 생전의 유쾌한 모습이 마지막 순간을 장식했다.

1971년 MBC 공채 3기 탤런트로 데뷔한 고인은 이국적이고 개성 있는 미모와 출중한 연기력으로 드라마와 영화, 예능을 가리지 않고 활약하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1980년부터 2002년까지 방영된 국내 최장수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에서는 방영 초기 30대의 젊은 나이였음에도 할머니 '일용 엄니'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내 호평받았다.

최근까지도 활동을 멈추지 않고 지난해 개봉한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에 출연하고 올해 5월까지 뮤지컬 '친정엄마' 무대에 오르는 등 왕성하게 활동했다.

고인은 지난 25일 오전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5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했다.

김수미 아들 정명호 나팔꽃F&B 이사는 지난 25일 공식입장을 내고 "언제나 연기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시청자 곁에 머물렀던 김수미를 기억해달라"며 "저와 가족들도 오랜 세월 보내준 성원과 사랑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어머니 마지막을 애도해주는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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