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미우호協 회장 "한인 투표율 높이면 美한국정책에 영향"

조준형 2024. 10. 27. 13: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느 후보를 찍든 한인 투표율이 높아지면 양당(민주·공화당)으로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그때부터는 유대인들이 미국의 대이스라엘 정책에 대해 그렇게 하듯, 한인들이 한국에 대한 정책을 미국 정부와 정치권에 요구할 수 있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재미한인들의 투표율이 높아져 그들의 표가 미국 정치인들에게 중요해지면 재미한인들이 미국의 대(對) 한국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지아 한인원로 박선근씨 인터뷰…"한인들, 누구 찍든 적극 투표해야"
미 조지아주 한인사회 원로 박선근 한미우호협회장 [박선근 씨 제공]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어느 후보를 찍든 한인 투표율이 높아지면 양당(민주·공화당)으로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그때부터는 유대인들이 미국의 대이스라엘 정책에 대해 그렇게 하듯, 한인들이 한국에 대한 정책을 미국 정부와 정치권에 요구할 수 있게 됩니다."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간 초박빙 구도의 미국 대통령 선거가 26일(현지시간)로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가운데, 남부 최대 경합주인 조지아주의 한인사회 원로 박선근(82) 씨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재미한인들의 적극적인 투표권 행사를 당부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과정에서 미국의 대이스라엘 지원 및 지지 기조가 거의 흔들리지 않는 것은 미국내 유대인들이 가진 정치적 영향력과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분석이 많다. 마찬가지로 재미한인들의 투표율이 높아져 그들의 표가 미국 정치인들에게 중요해지면 재미한인들이 미국의 대(對) 한국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애틀랜타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 한미우호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 씨는 접전 양상의 이번 대선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계가 숫자는 비록 많지 않지만 조지아주의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회장과의 일문일답

--대선을 앞두고 조지아주 한인사회 분위기는 어떠한가?

▲ 조지아주가 경합주라 언론 보도도 많이 되니까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 다른 때보다 선거 열기가 높은 것 같다. 투표를 하느냐 안하느냐가 문제다. 그동안은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경합주 조지아 한인들의 정당 선호 성향은 어떠한가.

▲일반화하자면 이민 1세대는 보수, 이민 2세대와 새롭게 이주해온 젊은 사람들은 진보 성향이 강한데 전반적으로 이민자들은 '이기는 쪽'에 좀 더 표를 주는 성향이 있다.

1.5세대들은 진보였다가 보수 쪽으로 옮겨가는 경향이 있다. 자녀들이 가정을 이루고 집도 사고 수입이 높아지면서 보수 쪽 정책을 좋아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과거엔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공화당을 찍는다, 트럼프를 찍는다 하면 웃음거리가 됐는데 그런 분위기가 이번에 많이 약해졌다.

--조지아주의 한인 포함 아시아계 표심은 어떤가?

▲ 나는 공화당 소속으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공화)과 지미 카터 전 대통령(민주)이 맞붙은 1980년 대선 시즌부터 공화당 대선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와왔다. 아시아계의 트럼프 지지가 30%에 못 미쳤던 4년전에 비해 상당히 상황이 나아진 것으로 공화당 쪽에서는 보고 있다. 조지아주가 경합주이다보니 아시안 표가 상당히 중요하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한인들의 투표 참여 정도는 어떠한가?

▲한인들이 자기 표의 가치를 활용해야 한다. 후보에 대해 공부하고 그분들의 정책을 이해해야 한다. 그런데 생활이 바쁘다 보니 그런 일을 잘 하지 않는다. 어느 당을 찍든지 간에 투표장으로 나가야 한다. 그래야 한인사회 발전이 될 수 있다.

어느 쪽 후보를 찍든 투표율이 높아지면 양당으로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그러면 그때부터는 유대인들이 미국의 대이스라엘 정책에 대해 그렇게 하듯, 한인들이 한국에 대한 정책을 요구할 수 있다. 미국의 대한국 정책을 바꿀 수 있다. 지금의 힘을 가지고는 우리에게 주목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정치인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돈과 표다. 특히 조지아주나 펜실베이니아주 등 핵심 경합주에 사는 한인들이 투표를 많이 하면 특정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것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트럼프와 해리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jhcho@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