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SBS는 조국혁신당 윤 대통령 탄핵 집회를 어떻게 다뤘을까?

장슬기 기자 2024. 10. 27. 13: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6일 탄핵 내건 집회, 3사 중 MBC만 다뤄…SBS는 연합뉴스 전재 인터넷 기사만, KBS는 다루지 않아
종편 MBN·채널A·TV조선 저녁 뉴스에 탄핵 집회 다뤄…채널A "야권, 여권 내분에 정국 주도권"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동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갈무리

조국혁신당이 지난 2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내건 도심(서울 서초동) 집회를 열었다. 이 소식을 이날 방송3사 중에서는 MBC만 메인뉴스에서 다뤘다. MBC는 '뉴스데스크' <대구·경북 윤대통령 지지율 추락‥조국 “윤·김 끌어내려야” 첫 탄핵 집회>에서 조국혁신당의 “본격 여론전 돌입” 배경으로 “윤 대통령 핵심 지지층인 대구, 경북 지역에서조차 지지율이 추락하자 대여 공세 수위를 한껏 높였다”고 분석했다.

MBC는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이날 서초동 집회에서 “윤석열을 탄핵하라, 김건희를 구속하라”라고 한 발언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렇게 부끄러운 대통령, 이렇게 부끄러운 대통령 배우자가 있었습니까? 윤석열·김건희 두 사람 끌어내려야 한다”고 한 발언을 뉴스에 담았다. MBC는 주최 측 추산 3000명,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포함한 조국혁신당 의원 12명 전원이 집회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조국혁신당이 탄핵을 내걸었지만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국혁신당에 비해 수위가 낮은 입장을 보이고 있다. MBC는 “대통령 탄핵에 유보적인 제1야당 민주당도 다음 주말, 검찰의 잇단 김건희 여사 불기소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에 나선다”며 “정권의 '아킬레스건'인 김 여사 특검법 추진 동력을 모으겠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해당 리포트에서 짧게 언급했다. MBC는 “'김건희 리스크' 해소를 주장해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거듭 '변화와 쇄신의 길'을 언급하며, 대통령실 및 친윤계와의 내홍을 정면 돌파하겠단 뜻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KBS '뉴스9'와 SBS '8뉴스'는 조국혁신당의 탄핵 집회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KBS는 메인뉴스에서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주장하는 소식을 중심으로 야당 소식을 전했다. <여, 박정희 추도식서 '쇄신'vs'통합'…야, 김건희 특검 공세>란 리포트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45주기 추도식에 참여한 한동훈 대표가 '쇄신'을 강조한 반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통합'에 방점을 찍은 것을 비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연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다음주 주말 김 여사 규탄 장외집회를 앞두고 막바지 국정감사에서도 관저 공사, 주가 조작 의혹 공략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SBS는 메인뉴스에서 MBC나 KBS가 전한 정치 관련 소식은 전하지 않았다. 대통령 관련 소식은 윤 대통령이 이스라엘 이란 군사시설 공격 관련 “현지 교민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상황 악화에 대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한 사실만 다뤘다.

KBS는 메인뉴스뿐 아니라 인터넷 기사로도 탄핵 집회 소식을 다루지 않았다. SBS는 탄핵 집회 소식을 인터넷 기사 <조국혁신당, 대검찰청 앞에서 “대통령 탄핵·검찰 해체”>로만 전했는데 이는 SBS 기자가 직접 작성한 기사가 아니라 연합뉴스 기사에서 제공받은(전재) 기사였다.

이날 저녁 종합편성채널에서도 조국혁신당의 탄핵 집회 소식을 다뤘다.

▲ 26일 MBN 뉴스센터에서 조국혁신당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 소식을 다루고 있다. 사진=MBN 보도화면 갈무리

MBN은 'MBN 뉴스센터' 중 '정치톡톡'에서 3가지 뉴스 중 하나로 조국혁신당의 집회를 다뤘다. MBN 취재기자는 “그동안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탄핵 행사에 야권 정치인들이 참석한 경우는 있었는데, 원내 정당이 단독주최한 첫 탄핵 장외투쟁”이라고 의미를 짚으면서 “진보당도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고 민주당은 탄핵을 전면에 내세우진 않았지만 다음주 첫 '김건희 여사 규탄 범국민대회'라는 장외 집회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채널A는 '뉴스A' <이재명 “연성 친위 쿠데타”…조국, 대통령 '탄핵' 시동>에서 “야권은 여권 내분을 틈 타 정국 주도권을 쥐려는 모습”이라며 조국혁신당의 탄핵 집회 소식을 전하면서 “조국혁신당은 이르면 다음 달 초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채널A는 해당 리포트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북스'에서 한 발언을 전하면서 “(이 대표가)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를 '정치 탄압' '정치적 폭압'으로 규정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튜브 알릴레오 북스에서 발언하는 장면. 사진=채널A 보도화면 갈무리

TV조선은 '뉴스7' <李, 전공의 대표 만나 "2025년 의대정원 논의 공감">에서 이 대표가 의정갈등 해결을 위해 전공의 대표를 만난 소식을 전하면서 리포트 끝에 탄핵 집회 소식을 함께 전했다. JTBC는 조국혁신당의 탄핵 집회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