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불 껐지만…천안6산단 정상화 '먼 길'

윤평호 기자 2024. 10. 2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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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사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등으로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했던 '천안 제6일반산업단지(이하 6산단) 조성사업'이 대체 출자자 확보로 새 국면을 맞았다.

대체 출자자는 나섰지만 사업 추진의 관건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성사에 필요한 사전 청약률과 토지 동의율 달성 등 과제도 산적해 아직은 정상 추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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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출자자 협약 체결, 토지 동의율 달성 등 과제 산적
천안6산업단지 조감도. 천안시 제공

[천안]주간사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등으로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했던 '천안 제6일반산업단지(이하 6산단) 조성사업'이 대체 출자자 확보로 새 국면을 맞았다. 대체 출자자는 나섰지만 사업 추진의 관건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성사에 필요한 사전 청약률과 토지 동의율 달성 등 과제도 산적해 아직은 정상 추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천안시는 6산단 특수목적법인(SPC) 천안제6산단(주)이 산단개발(주)과 업무위임 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8월 산단개발(주)이 6산단(주)에 사업참여 제안서를 제출해 이뤄졌다. 제안의 핵심은 산단개발(주)이 직접 6산단 시행을 맡고 국내 도급 순위 4위인 현대엔지니어링(주)과 지역건설사가 출자·시공에 참여한다는 내용이다.

애초 6산단 조성사업은 2019년 태영건설 컨소시엄을 민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며 본격화했다. SPC인 6산단(주)도 각 지분비율에 따라 천안시 2억 원(20%), 태영건설 5억 원(50%), 지역 건설사인 활림건설 1억 6670만 원(16.67%), KR투자증권 1억 3330만 원(13.33%) 총 10억 원을 출자해 2022년 설립했다. 하지만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을 시행하는 강원중도개발공사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2022년 금융시장이 전국적 경색되며 6산단 조성사업은 돈줄인 PF 대출이 번번이 무산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태영건설 건전성도 악화해 6산단(주)은 허울만 남았다.

천안시는 2023년 말부터 대체 주간사 물색에 나섰다. 이번에 6산단(주)과 업무위임 협약을 체결한 산단개발(주)은 천안시 직산읍 남산리 일원 천안테크노파크 일반산단 민간개발을 추진한 이들이 6산단 조성사업 참여를 위해 지난 7월 설립했다.

협약에 따라 산단개발(주)은 PF 가능 조건인 사전 청약률 60%, 토지 동의율 70% 달성을 위해 인허가, 분양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목표대로 내년 상반기 PF가 성사되면 산단개발(주)과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존 태영건설 등의 보유 주식을 인수해 6산단 SPC에 공식 합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라서면 6산단(주) 출자자는 천안시, 산단개발(주), 현대엔지니어링, 활림건설로 재편된다.

당장 발등의 불은 사전 청약율과 토지 동의율 충족이다. 산단개발(주)은 사업 성패를 좌우할 PF 성사의 관문인 토지 동의율 등을 끌어 올리기 위해 6산단(주)을 대신해 이달부터 관련 업무에 인력을 투입한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사업 정상화를 위해 대체 출자자 확보에 행정력을 총동원한 노력이 결실을 보게 됐다"며 "사업 지연으로 생긴 토지주와 주민들 근심, 걱정을 잊게 하도록 하루빨리 산단 개발 업무를 재게할 수 있게 행정력을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새로운 출자자에 우려 목소리도 있다. 6산단 대책위 관계자는 "산단개발(주) 자본금이 10억 원이다. 이 정도 회사가 보상 등 사업을 제대로 시행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이번에도 진척 되지 않으면 토지주와 주민들을 희망고문 말고 산단 사업을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안시의회 박종갑 의원은 "새 출자자 선택이 고육지책의 측면도 있다"며 "더 이상 피해가 없도록 주민 의견을 수렴한 조속한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초 6산단 조성사업은 총 사업비 3868억 원을 들여 2024년 말까지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용정리 일원 부지 96만 6633㎡를 마련하는 계획이었다. 그동안 사업 지체와 출자자 변경 등으로 사업기간은 대폭 연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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