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남전단 오물풍선 , 대통령실에 '뚝'…더 고도화되고 위험해져

옥승욱 기자 2024. 10. 2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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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4일 새벽 대남전단을 실은 쓰레기풍선을 처음 살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4일 새벽 쓰레기풍선을 또 한번 부양했다.

북한은 지난 5월 처음 살포 당시 비료 등을 담은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그럼에도 한가지 확실해진 점은 북한의 쓰레기풍선이 더 고도화되고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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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새벽 쓰레기풍선 또 부양…올 들어 30번째
풍선 살포규모 20여개에도 대통령실 정확히 낙하
처음으로 대남전단 담아…윤 대통령 부부 원색 비난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국빈방한 공식환영식을 준비하던 중 식장으로 북한 살포 '쓰레기 풍선' 내용물 추정 삐라(전단)가 떨어지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10.24.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북한이 지난 24일 새벽 대남전단을 실은 쓰레기풍선을 처음 살포했다. 살포규모는 불과 20여개에 불과했지만, 이날 수개의 풍선이 대통령실 인근으로 떨어졌다.

이번 살포에 앞서 일부 쓰레기풍선에서 위치정보시스템(GPS) 발신기가 확인된 가운데, 쓰레기풍선이 또 한번 대통령실에 낙하하며 더 고도화되고 위험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4일 새벽 쓰레기풍선을 또 한번 부양했다. 지난 5월 첫 살포한 이래 올 들어 30번째다. 살포 규모는 20여개로 확인됐다. 합참은 "수도권 지역에서 10여 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살포에서 주목할 만한 대목은 크게 두가지다. 우선 처음으로 북한이 대남전단을 실어보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북한은 지난 5월 처음 살포 당시 비료 등을 담은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그러다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으며 내용물을 쓰레기와 비닐봉지 등으로 바꿨다. 이에 우리 군 또한 그동안 오물풍선이라 지칭했던 것을 쓰레기풍선으로 변경했다.

지난 24일 살포한 풍선에서는 대남전단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날 전단 살포는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남측 무인기의 평양 침투에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대남전단에는 윤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여기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처음 대남 전단을 담은 북한이 정확하게 대통령실에 낙하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우연 치고는 너무나 잘 맞아떨어진 터라 북한이 대통령실을 의도적으로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우리 군은 여전히 '우연'에 가능성을 두고 있다.

군 관계자는 "풍선은 풍향과 풍속을 따라서 어느 범위까진 (목표물에 근접)할 수 있겠으나, 정확하게 올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풍선이) 상공에서 폭파하면서 흩날리는 전단 일부가 이쪽(용산)에 온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8일 서울 종로구 상공에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이 날고 있다. 2024.10.08. jhope@newsis.com


이번 낙하가 의도적이었는지, 우연이었는지는 군 당국에서 더 면밀하게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한가지 확실해진 점은 북한의 쓰레기풍선이 더 고도화되고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남북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풍선에 위해 물질을 담아 보낼 경우 국민들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군 안팎에서는 공중폭파 등을 대안으로 꼽고 있지만, 군은 여전히 낙하 후 수거가 가장 안전한 방안이라는 입장이다.

김용현 국방부장관은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북한이 풍선) 부양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부터 날아와 어디로 이동하는지 추적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우리 국민들이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떨어졌을 때 확인해 수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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