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진해 군항제 때는 웅동수원지 벚꽃 본다

창원=박종완 기자 2024. 10. 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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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조 사건'으로 폐쇄된 민간인 통제구역인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웅동수원지가 내년 진해군항제에 맞춰 57년 만에 개방된다.

정현섭 진해구청장은 "웅동수원지 벚꽃단지는 군 부대지역으로 묶여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화려하진 않지만 또 다른 상징성을 지닌 곳"이라며 "가을에 피는 단풍도 예쁜 만큼 해군 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웅동수원지를 시민들에게 되돌려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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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김신조 사건 이후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지정
창원시, 해군-주민과 협의
폐쇄 57년만에 한달간 개방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웅동수원지에 핀 벚꽃. 사진 제공=창원시
[서울경제]

'김신조 사건'으로 폐쇄된 민간인 통제구역인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웅동수원지가 내년 진해군항제에 맞춰 57년 만에 개방된다.

경남 창원시는 8억 여원을 투입해 웅동수원지 벚꽃단지 조성사업을 내년 3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웅동수원지 내에는 500그루의 벚나무가 있는데, 군항제 개막 시기에 맞춰 한달 동안 시민에게 개방한다. 개방 면적은 2만 5000㎡다.

시는 군항제 기간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와 미허가지역 출입, 수원지 오염 등을 예방하고자 기존 철책을 일부 허물고 안전 펜스 등을 설치한다. 또 화장실과 주차장, 포토존도 조성해 관광객의 쾌적한 벚꽃 나들이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군항제 명소로 자리잡은 여좌천, 경화역 등과는 다른 역사·생태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 진해 동부지역의 새로운 관광 거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시는 진해구에 있는 13개 동마다 벚꽃 명소를 발굴해 군항제 기간 진해 전역을 관광 명소화할 계획이다.

정현섭 진해구청장은 “웅동수원지 벚꽃단지는 군 부대지역으로 묶여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화려하진 않지만 또 다른 상징성을 지닌 곳”이라며 “가을에 피는 단풍도 예쁜 만큼 해군 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웅동수원지를 시민들에게 되돌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2020년 11월부터 웅동수원지를 민간에 개방하고 공원을 조성하고자 해군진해기지사령부, 웅동1동 주민자치회와 논의를 시작했다. 이듬해에는 산책로, 휴식시설, 가로등, 화장실, 주차장 등을 조성·설치할 계획을 수립하고 3만 2000㎡를 개방하기로 했으나 안전사고와 주차난 우려 속에 사업이 연기된 바 있다.

창원=박종완 기자 w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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