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카로 쌓은 포인트, 취약계층에 지원…서울시, 시범사업 추진
서울시가 법인명의 카드를 사용하면 포인트를 적립한 뒤 이를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법인명의 카드를 사용한 후 포인트를 적립하려면 별도의 시스템이 필요하지만, 보편화돼있지는 않아 적립 가능처가 많지 않다. 서울시는 법인명의 카드로 결제한 후 법인 대표의 전화번호나 아이디를 알려주면 포인트를 적립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법인명의 카드 포인트 적립시스템을 갖춘 가맹점과 교보문고·영풍문고·알라딘·예스24 등 4대 서점에서 포인트 적립을 시범적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지난해 법인카드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가맹점에서 적립 가능한 포인트는 5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적립한 법인명의 포인트는 반기 또는 연 1회 사회복지시설 등 취약계층에 현물 또는 포인트로 기부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포인트 적립을 늘리기 위해 실물 카드에 포인트 적립 안내 스티커를 붙이고, 서울비즈페이 애플리케이션 결제창에 안내 문구를 추가하기로 했다. 또 각 법인에서 적립이 가능한 가맹점에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김진만 서울시 재무국장은 “법인명의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가맹점을 발굴·확대하고 다양한 적립 방법을 개발해 더 많은 취약계층 시민들이 수혜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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