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1단계 준공…“남미 최대 규모”

김경학 기자 2024. 10. 2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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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공정 연산 2만5000t 규모 수산화리튬 공장 준공
전기차 약 60만대 양으로 단일 기업 생산능력 기준 남미 최대
지난 2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살타주 구에메스에서 열린 포스코 수산화리튬 공장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용수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 루이스 루세로 아르헨티나 광업 차관, 김광복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 구스타보 사엔즈 살타 주지사,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2차전지소재총괄, 라울 하릴 카타마르카 주지사, 카를로스 사디르 후후이 주지사, 이철무 포스코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 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홀딩스가 한국 기업 최초로 해외 리튬 염호에서 2차전지 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했다. 아르헨티나 최초의 상업용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으로, 남미 전체를 통틀어 단일 기업 생산능력 기준 최대 규모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살타주 구에메스에서 연간생산량(연산) 2만5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수산화리튬은 전기차 등에 탑재하는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주원료로, 2만5000t은 전기차 약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아르헨티나 현지 염수리튬 공장 준공으로 전남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가동 중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2만1500t 규모 광석리튬 기반 수산화리튬 공장을 포함해 염수와 광석자원 모두에서 2차전지 소재용 수산화리튬 총 4만6500t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2차전지소재총괄은 준공식 기념사를 통해 “이번 공장 준공은 포스코그룹이 아르헨티나에서 고부가가치 리튬을 생산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후속 프로젝트들을 통해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리튬 산업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준공된 공장은 포스코홀딩스가 계획 중인 총 3단계 프로젝트 중 첫 단계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아르헨티나 살타주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광권을 인수하며 100% 자회사인 ‘포스코아르헨티나’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염호 광권 인수 직후 추가 탐사로 탄산리튬 기준 1350만t의 리튬 매장량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는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t의 약 6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어 2022년 약 8억3000만달러를 투자해 염수리튬 1단계 상·하 공정 건설에 들어갔고 이날 준공했다. 상공정은 살타주 해발 4000m 고지대 염호에 위치해 염수에서 인산리튬을 생산한다. 같은 주 구에메스에 있는 하공정은 생산한 인산리튬을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염수리튬 1단계 공장은 포스코그룹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리튬 추출 기술을 적용했다”며 “생산에 필요한 부원료의 회수, 재이용이 가능해 유지관리비가 낮은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약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만5000t 규모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을 짓고 있다. 내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또 연산 5만t 규모 3단계 공장도 적시에 투자해 염수 리튬 생산능력 총 10만t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전기차 시장의 침체에도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시장 선점을 위해 리튬 등 원료 부문의 투자는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칠레 등 남미의 염호 개발 참여를 검토하고 있고, 북미·호주의 광산·자원회사와 협업 등 우량 자원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2차전지 소재사업 핵심광물 공급망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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