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윤수일, 로제 '아파트' 인기에 42년만 재건축…'근본의 브루노 마스'

정빛 2024. 10. 2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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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일(왼쪽), 로제.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블랙핑크 로제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함께 부른 'APT.'가 글로벌 인기를 끌면서, 가수 윤수일이 1982년 발매한 '아파트'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윤수일의 '아파트'는 25일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의 일간차트 951위를 기록했다. 이는 멜론 개설 이래 1000위권 안으로 처음 들어온 것으로, 놀라움을 자아낸다. 여기에는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APT.' 흥행이 윤수일의 '아파트'도 42년 만에 차트 역주행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로제가 'APT.'를 발매한 18일을 기점으로, 윤수일의 '아파트'의 스트리밍 건수는 폭발적으로 올랐다. 로제의 'APT.' 발매 하루 전인 17일과 비교했을 때, 22일 윤수일의 '아파트' 데일리 감상자가 122% 증가했다. 또 다른 음원 사이트 지니뮤직에서도 윤수일의 '아파트'가 18일 전과 비교했을 때, 18일부터 일주일간 스트리밍 건수는 무려 190% 급증했다.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APT.'와 윤수일의 '아파트'를 리믹스한 영상이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10만 회를 넘기거나, 3일 만에 조회수 30만 회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유튜브 화면 캡처

여기에 최근 유튜브 채널에는 두 곡을 리믹스한 버전의 콘텐츠들도 여럿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콘텐츠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는 중이다.

네티즌들은 "윤수일 '아파트' 42년 만에 재건축 축하드린다", "윤수일 조합장님 드디어 해냈다", "구축 아파트 버전도 역시 좋다", "찾았다, 내 주공 아파트", "수일이가 좋아하는 랜덤게임~", "이 분이 근본의 브루노 마스" 등 재치 있는 댓글로 유희하고 있다.

윤수일도 뿌듯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수일은 지난 23일 방송된 MBC 표준FM '손태진의 트로트 라디오'에서 전화 연결로 "로제 양과 브루노 마스의 아이디어가 번뜩인다. 아파트라는 동일한 주제를 가지고 전세계적으로 활동하는 건 참 좋게 생각한다"라며 "40년 전 분위기와 지금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고 사회적 분위기도 달라졌지만 음악 트렌드도 많이 달라졌다. 로제의 노래도 경쾌하고 훅이 좋고 중독성이 있지만 저 역시 당시에는 10년 동안 노래방 1위를 놓친 적이 없다"라고 했다.

윤수일의 '아파트'는 윤수일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발매한 1982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국민가요'다. 발표 당시에는 KBS2 '가요톱10'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이후 김건모, DJ DOC 등이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임영웅이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파트'를 불러, 호응을 얻은 바다. 또 축구, 야구 등 인기 스포츠 구단의 프로 경기는 물론, 국제적 경기에서도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아파트'를 부르기도 한다.

사진 제공=더블랙레이블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APT.'는 로제가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아파트 게임'에서 착안한 곡으로, 오는 12월 6일 로제의 컴백을 앞두고 발매된 선공개 싱글이다. 무엇보다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급 인기로, 각종 기록을 경신 중이다.

'APT.'는 공개된 지 7일 만에 스포티파이 1억 스트리밍을 돌파했다. 이는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단 기록이며, K팝 아티스트로서는 두 번째로 일주일 내 1억 스트리밍에 도달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스포티파이 미국 1위 차트에 안착하고 총 40개 지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입증했다. 중국 최대 점유율의 음원 사이트 QQ뮤직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로제는 국내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스포티파이 1위, 글로벌 스포티파이 톱 송 차트 1위 등극 등 이번 싱글 'APT.'를 통해 또 한 번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국내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발매 직후 국내 음원사이트 멜론, 지니, 벅스, 바이브 등의 실시간 차트, 일간 차트, '톱100'에서 1위를 석권해 'PAK'(퍼펙트 올킬)를 달성한 바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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