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인의 테크티키타카] 퀄컴이 제시한 미래 모습 보니…반려견 순간 포착하고 자동차 강력해진다

김나인 2024. 10. 2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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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이 스마트폰, PC에 더해 차량 시장까지 확산하고 있다.

차세대 스마트폰의 성능을 좌우할 모바일 시스템 온 칩(SoC)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선보인 퀄컴이 생성형 AI가 구현할 미래 모습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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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이 공을 잡는 모습을 AI 카메라로 포착하고 있다. 김나인 기자
AI 기능을 향상한 카메라가 반려동물의 순간을 포착하고 있다. 김나인 기자
퀄컴이 구현할 '스냅드래곤 시티' 모형. 김나인 기자
영수증을 찍고 AI 채팅으로 질문하니 답변해준다. 김나인 기자
퀄컴 '스냅드래곤 서밋 2024'에 시연된 차량. 김나인 기자
퀄컴 '스냅드래곤 서밋 2024'에 시연된 리비안 차량에 핼러윈 테마가 언리얼엔진을 탑재한 스크린에 구현되고 있다. 김나인 기자
'AI 지우개'로 화면에 나온 피사체를 제거한 모습. 김나인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스마트폰, PC에 더해 차량 시장까지 확산하고 있다. 차세대 스마트폰의 성능을 좌우할 모바일 시스템 온 칩(SoC)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선보인 퀄컴이 생성형 AI가 구현할 미래 모습을 구현했다.

퀄컴은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4'에서 데모존을 마련하고 생성형 AI가 구현하는 미래 생활상을 제시했다. 특히 단말 기기 내부에서 정보를 처리해 저지연을 통한 빠른 작업을 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구현됐다. 모바일뿐 아니라 PC, 차량, 혼합현실(XR)까지 엿볼 수 있었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지원하는 AI 기반 반려동물 사진 기능부터 AI 지우개 등 카메라 기능 향상뿐 아니라 자동차 내부의 인포테인먼트 기능까지 강화됐다.

행사장에는 단번에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개와 강아지가 돌아다니고 있었다. 반려동물은 활발하게 돌아다니면 일명 '견생샷'을 찍기 쉽지 않다.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강아지 등 반려동물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포착하는 AI 강화 펫 사진 기능이 포함됐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픽셀 처리량을 35% 향상시켜 초당 4.3기가픽셀을 캡처할 수 있도록 ISP를 고도화했다. '헥사곤' 신경망처리장치(NPU)는 이미지처리프로세서(ISP)에 연결돼 데이터 손실 없이 실시간으로 이미지를 조정할 수 있다.

이 AI 도구는 반려동물이 움직이는 모습을 찍을 때 더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의 ISP 분할 기능을 이용하면, 반려동물이 뛸 때도 흐릿한 모습이 찍히지 않고 털까지 선명하게 포착할 수 있다. 실제 데모룸에서 개가 공중에서 공을 잡기 위해 뛰는 모습을 포착하니 격한 움직임에도 털이 한 올 한 올 선명하게 찍힌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더 강력해진 생성형 AI 기술은 반려동물뿐 아니라 '셀피'를 찍기에도 유용하다. 생성형 AI 카메라로 구현되는 셀카는 화면을 누르면 그림자로 비친 어두운 얼굴에 빛을 비춰 돋보이게 해줬다. 리라이트나 배경 생성 및 지우기를 할 수 있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무제한 분할로 실시간 피부톤과 색상톤을 조정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셀피를 찍어보니 조명부터 강도, 색상까지 조정할 수 있었다. 'AI 어시스턴트' 기능을 통해 사진에 찍힌 사람이나 사물의 모습을 분석해주는 채팅 기능도 눈에 띄었다. 영수증을 인식하고 '청구서 총액에 20% 팁을 추가하고 세 가지로 나눠달라'고 AI 챗봇으로 물어보니 20% 팁을 더하고 3명이 나눠 낼 금액을 즉시 제시했다.

도시 조형물을 선보인 '스냅드래곤 시티'도 인상적이었다. 다양한 게임 구동도 눈에 띄었다. 매튜 그로스맨 퀄컴 제품 관리 매니저는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게이밍 경험을 근본적으로 향상했다"며 "온디바이스에서 실시간 게임을 제공 가능하고 처음으로 슬라이스드 아키텍처를 적용한 '아드레노'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역대 가장 탁월한 그래픽 구현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게임 내 빛과 그림자를 사실적으로 구현하는 '레이 트레이싱' 벤치마크 기록은 35% 향상됐다. 스냅드래곤 스튜디오 팀은 '그리드 레전드' 게임을 오는 12월 출시하기 위해 협력한다. 모바일 최초로 '언리얼 엔진5'를 지원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을 넘어 차량으로 확산된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서밋에서 스냅드래곤8 엘리트와 함께 AI 성능이 12배 향상된 오토모티브 '스냅드래곤 콕핏 엘리트'와 '스냅드래곤 라이드 엘리트'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 '다중모달 AI' 엔진은 거대언어모델(LLM)을 처리하도록 설계됐고, 다른 승객이 차량에 있으면 메시지 알림을 억제하는 등 상황에 맞는 인식을 한다. 야외 데모룸에서는 여러 OEM들의 제품이 전시됐다. 야외 데모룸에서는 퀄컴의 행사에 참석한 리비안 차량도 눈에 띄었다. 리비안 전기차에는 에픽의 '언리얼 엔진' 기술이 사용됐는데 스냅드래곤 SoC가 이 성능이 발휘되도록 구현해준다. 차량에 탑승하니 핼러윈 테마의 캠핑 모드가 디지털 스크린 화면에 생생하게 구현됐다. 차량 내부에 '전격Z작전(Knight Rider)' 키트도 재현됐다. 와심 벤자이드 리비안 최고소프트웨어책임자는 "인포테인먼트와 연결성이 스냅드래곤 플랫폼에 의해 구동된다"며 "차량에서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연결성을 통해 차량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잠재적 문제를 해결하고 전반적인 성능을 향상시킨다"고 말했다. 아울러 언리얼 엔진으로 차량 내 구성 옵션을 4만개 이상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모바일뿐 아니라 PC, 자동차 등 모든 산업에서 AI 혁신을 주도하겠다면서 "AI는 단지 하나의 '킬러 앱'이 아니다. 모든 앱과 모바일 경험의 디자인 방식을 바꾸는 'AI 에이전트'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스마트폰 전환이 단일 앱이 아니라 수백개, 수천개, 수십만개 앱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고 스냅드래곤이 이를 현실로 만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컴퓨팅 환경이 스마트폰을 포함해 PC, 자동차, 웨어러블 기기까지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연장에서는 화면의 모든 픽셀, 위치, 카메라로 가리키는 대상 등 주변 환경을 해석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 혁신의 변화가 눈앞에 다가온 것을 엿볼 수 있었다.하와이(마우이)=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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