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러 파견 북한군, 격전지 쿠르스크에 28일까지 최대 5000명 집결”

김성훈 기자 2024. 10. 2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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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파견돼 훈련 중인 북한군이 '실전 투입 임박' 전망 속 본토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집결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 1명과 미 당국자 2명을 인용, 북한군 수천 명이 지난 23일 쿠르스크에 도착하기 시작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기 위한 반격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국과 우크라이나, 미국 정부는 그동안 북한군 수천 명이 러시아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경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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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미·우크라 당국자 인용 보도… “北 정예부대 일부, 투입 미정이나 참전 예상”
젤렌스키 “북한군, 언제든 전장에 나타날 수 있어”
러시아 독립 언론이 공개한 파병 북한군 추정 동영상. 연합뉴스

러시아에 파견돼 훈련 중인 북한군이 ‘실전 투입 임박’ 전망 속 본토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집결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 1명과 미 당국자 2명을 인용, 북한군 수천 명이 지난 23일 쿠르스크에 도착하기 시작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기 위한 반격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러시아 남서부 지역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6일 진입,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접경지역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첫 번째 북한군이 약 6400㎞에 이르는 여정을 거쳐 쿠르스크에 온 이후 매일 수천 명씩 도착하고 있다.

북한 병력 이동에 관해 잘 아는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는 오는 28일까지 최대 5000명의 북한군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 병력이 북한 정예부대의 일부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 공군기 일류신 Il-62M을 타고 러시아 서부 군 비행장으로 이동한 뒤 전투지역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북한군이 아직 전투에 참여하지는 않았으며, 어떤 역할을 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상당한 규모의 북한 병력 투입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 더 많은 병력을 남겨 겨울철 혹한이 시작되기 전 최대한 많은 우크라이나 영토를 확보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과 우크라이나, 미국 정부는 그동안 북한군 수천 명이 러시아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경고해왔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3일 러시아로 이동한 북한 병력이 3000여 명 수준으로 파병 규모는 12월까지 1만여 명에 달할 것이라고 국회에 보고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도 이미 북한군이 23일 쿠르스크에서 목격됐다고 발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 북한군이 오는 27∼28일 전투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도 지난 23일 북한군 약 3000명이 러시아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커비 보좌관은 25일엔 "그 규모가 더 클 수 있다"면서 "이 중 일부가 쿠르스크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파병 대가로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무엇을 받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NYT는 "지금으로선 미 당국자들이 반대급부의 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말한다"면서도 "북한이 중요한 군사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위기감이 커진 우크라이나는 북한군의 전선 투입을 강조하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거듭 호소했다. 현지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6일 저녁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는) 점점 더 북한을 동맹국으로 끌어들이고 있으며, 이제 북한군은 언제든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싸우는 전장에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사실상 유럽에서 북한을 상대로 싸우도록 강요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세계는 전쟁이 펼쳐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추상화와 단어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구체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강력한 결정’을 촉구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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