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도시어부' 삼척 호산항에 모여 짜릿한 손맛

제18회 삼척시장배 전국바다낚시대회 첫날
26~27일 호산항 일원서 진행

▲ ‘제18회 삼척시장배 전국바다낚시대회’가 26~27일 이틀간 삼척 호산항 방파제 낚시터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전국 낚시 동호인들이 한꺼번에 몰려 새로운 관광자원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삼척 호산항 앞바다 방파제 낚시터에서 열리고 있는 ‘제18회 삼척시장배 전국바다낚시대회’에서 첫 날부터 40~50㎝급 감성돔 등 대어가 잇따라 잡히는 등 전국 낚시인들이 손 맛을 제대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해부터 1년에 한번씩 개방되는 호산항 앞바다 방파제 낚시터에서 열리는 것이어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강원도민일보와 삼척시 낚시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삼척시가 후원하는 ‘제18회 삼척시장배 전국바다낚시대회’는 26~27일 이틀간 원덕읍 호산항 LNG 뜬 방파제 일원에서 전국 낚시동호인 등 2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전국 낚시인들은 대회 첫날인 26일 오전 7시까지 호산항에 집결한 뒤 방파제로 이동해 낚시대회에 참가, 이날 첫째날 오후 4시까지 감성돔과 우럭, 가자미 등 200~300마리에 달하는 고기를 낚았다. 이 가운데 감성돔과 우럭의 경우 40㎝ 이상급만 20~30마리, 50㎝ 이상급도 간간히 나오는 등 방파제 낚시터 주변 ‘황금어장’ 매력에 풀 빠졌다. 대회는 27일 오후까지 이어지며, 대상 어종은 1순위 감성돔(25㎝ 이상), 2순위 벵에돔(〃), 3순위 우럭(30㎝ 이상), 4순위 가자미·도다리·광어 등 넙치과(21㎝ 이상) 등이다.

▲ ‘제18회 삼척시장배 전국바다낚시대회’가 26~27일 이틀간 삼척 호산항 방파제 낚시터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전국 낚시 동호인들이 한꺼번에 몰려 새로운 관광자원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참가자 박 모(48·경기 광주)씨는 “평소 낚시를 좋아해 매 주말마다 동해바다에서 낚시를 즐기면서 호산항 앞바다 방파제 낚시터가 1년에 한번 개방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신청했다”며 “바다 한 가운데에서 흔들리는 낚시배 말고, 안정적인 방파제 낚시터에서 낚시를 하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 모(41·강원 동해)씨는 “아내와 함께 낚시를 즐기지만, 화장실 등 부가적 문제가 항상 걸렸다”며 “호산항 앞바다 방파제 낚시터의 경우 바다 한 가운데 있으면서 화장실 등 편의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아내와 참가하기가 보다 수월하다”고 말했다.

▲ ‘제18회 삼척시장배 전국바다낚시대회’가 26~27일 이틀간 삼척 호산항 방파제 낚시터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전국 낚시 동호인들이 한꺼번에 몰려 새로운 관광자원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신성대 시 해양수산과장은 “올해 대회 참가자를 사전 모집한 결과 불과 하루만에 접수가 마무리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며 “지역주민들에게 소득 창출 기회를 제공하고 해양 레저 및 관광 육성 차원에서 호산항 방파제가 상시 개방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협의를 보다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척 호산항 해상 방파제는 지난 2014년 인근 LNG 생산기지와 LNG 운반선 등을 파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조성된 곳으로, 총 길이 1.8㎞에 달하며 외항 파도를 막아주는 슬래브 지붕이 설치돼 있고 방파제 곳곳에 벤치와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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