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기업은행, 퇴직연금 갈아타기 앞두고 `홍보전`…"수익률 1등"

국민은행 실적배당 상품 1년간 운용 수익률 1위
기업은행 원리금보장 수익률 1위
실물이전 고객에 경품도…"꼼꼼한 비교 필요"

[연합뉴스]

오는 31일 '퇴직연금 갈아타기(실물이전)'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은행들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주력 상품의 운용 수익률이 1위를 기록했다며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선 것이다. 일각에서는 각사가 유리한 실적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꼼꼼한 비교를 통한 상품 선택이 필요하고 당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3분기 말 기준 개인형IRP 실적배당상품의 운용수익률이 14.61%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확정기여형(DC)와 확정급여형(DB)의 실적배당 상품 수익률은 각각 14.02%, 10.69%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IRP 실적배당 상품 수익률은 은행권 중 1위다. 증권사 포함해도 두 번째로 높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시행에 따라, 고객 수익률 관리 능력이 고객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면서 "앞으로도 대면·비대면 1:1 자산관리 상담서비스, KB골든라이프 연금센터 고도화, DC 연금케어 서비스 등 혁신적인 고객 수익률 관리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행복한 노후를 돕는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은 앞서 지난 25일 원리금보장형 IRP 운용 수익률이 6대 은행(기업·KB·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운데 가장 높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2024년 3분기 말 기준 개인형IRP 원리금보장형 운용수익률은 3.49%로 6대 은행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확정기여형(DC) 원리금보장상품의 운용 수익률도 3.52%로 상위권(3위)을 유지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차별화된 퇴직연금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달 말 도입되는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는 고객에게 퇴직연금사업자의 수익률 관리와 서비스 수준을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은행은 31일부터 시작되는 퇴직연금 갈아타기 서비스 수요를 겨냥해 각종 경품 행사도 준비했다. KB국민은행은 IRP 계좌에 가입하고 실물이전 사전 예약을 신청한 1만명(선착순)에게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오는 12월 20일까지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 퇴직연금 이전을 마친 고객과 IBK투자증권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매수 고객 등 2000명(추첨)에게 신세계상품권 1만원을 선물한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