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표심을 잡아라”…미셸 오바마 지원 받은 해리스 vs 팟캐스트 출연한 트럼프

정미하 기자 2024. 10. 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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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결과를 알 수 없는 접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대선 결과의 향방을 결정할 이들 중 하나인 남성 표심을 잡기 위해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적극적으로 나섰다.

미셸 오바마 전(前) 퍼스트레이디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원 유세에 나서 낙태권 보장을 앞세워 남성에게 해리스를 지지할 것을 호소했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영미권 젊은 남성이 주로 듣는 세계 최대 온라인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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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지지유세 나선 미셸 오바마
“트럼프 찍으면 당신의 아내·딸·여성이 피해”
“트럼프 무능함은 무시하고 해리스는 완벽하길 바라”
트럼프는 3시간 동안 팟캐스트에 출연

미국 대선이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결과를 알 수 없는 접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대선 결과의 향방을 결정할 이들 중 하나인 남성 표심을 잡기 위해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적극적으로 나섰다. 미셸 오바마 전(前) 퍼스트레이디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원 유세에 나서 낙태권 보장을 앞세워 남성에게 해리스를 지지할 것을 호소했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영미권 젊은 남성이 주로 듣는 세계 최대 온라인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셸 오바마는 26일(현지 시각) 경합 주인 미시간의 칼라마주에서 열린 유세에서 “우리가 이번 선거를 제대로 치르지 못한다면 당신의 아내, 당신의 딸, 당신의 어머니, 우리 여성들은 당신의 분노에 부수적인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며 낙태권 보장을 주장하는 해리스를 지지해야 함을 역설했다. 미셸 오바마가 해리스 지지 유세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전 영부인 미셸 오바마가 26일(현지 시각) 미시간주 칼라마주 윙스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 AP 연합뉴스

이어 미셸 오바마는 “그(트럼프)를 찍는 것은 우리 스스로 우리의 건강과 가치에 반하는 표를 던지는 것”이라며 “투표를 하면서 여러분 자신에게 어느 편의 역사에 서고 싶은지 자문해 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셸 오바마는 “트럼프는 여성의 건강권을 더욱 손상할 것이지만, 해리스는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연방법에 포함하겠다고 맹세했다”고 했다. 로 대 웨이드 판결은 연방 정부 차원에서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한 판결이다.

이와 관련해 해리스는 “도널드 트럼프는 (재임 중) ‘로 대 웨이드’ 판결의 낙태권 보호를 뒤집을 의향을 가진 3명의 연방 대법관을 뽑았다”며 트럼프 집권기에 6대3의 보수 절대우위로 재편된 연방 대법원이 2022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한 사실을 언급했다.

미셸 오바마는 많은 유권자와 언론이 해리스를 트럼프보다 더 높은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미셸 오바마는 “도널드 트럼프의 엄청난 무능함은 무시하면서 해리스에게는 모든 면에서 눈부실 것을 요구한다”며 “우리는 해리스가 지적이고 표현력이 풍부하며 명확한 정책을 가지고 있고, 결코 너무 많은 분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거듭 증명하기를 기대한다”며 “하지만 트럼프에게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 정책에 대한 이해도, 일관된 주장을 내세울 능력도, 정직함도, 예의도, 도덕성도 기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트럼프, 현장 유세 늦어가며 팟캐스트 3시간 출연

트럼프는 25일 유명 팟캐스트 진행자 조 로건의 방송에 무려 3시간 동안 출연했다. 로건은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인 스포티파이에서 1400만 명, 유튜브에서 178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인기 진행자다. 이와 관련해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는 로건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젊은 남성 유권자의 지지를 얻으려 한다”고 분석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 로이터

트럼프는 해당 팟캐스트와 인터뷰를 하느라 미시간 유세에 늦었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10시가 넘어 미시간 유세 현장의 연단에 올라 “인터뷰에 너무 묶여 있었다”면서도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유세 참석자들이) 너무 신경 쓰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NYT는 “대다수의 여성은 해리스를 지지하지만, 대다수의 남성은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다’며 “해리스가 미시간에서 미셸 오바마와 등장한 것은 여성 지지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남성들에게 해리스가 위험하다고 믿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시키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미시간에서 흑인 유권자, 아랍계 미국인, 무슬림의 강력한 지지 덕분에 승리했다. 하지만 해리스는 남성 흑인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상태다. 여기다 아랍계 미국인과 무슬림은 바이든 행정부가 가자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하기에 해리스에게 투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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