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대기오염 줄어들자 서울 미세먼지도 30% '뚝'

박정연 기자 2024. 10. 2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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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 정책이 시행되면서 한국의 미세먼지(PM2.5) 농도가 두드러지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의 저감 캠페인이 활성화된 기간 한국의 PM2.5 농도는 눈에 띄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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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한국기상학회 가을학술대회서 발표
미세먼지로 뿌예진 서울 도심의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 정책이 시행되면서 한국의 미세먼지(PM2.5) 농도가 두드러지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의 저감 캠페인이 활성화된 기간 한국의 PM2.5 농도는 눈에 띄게 낮아졌다.

이효정 부산대 교수 연구팀은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 캠페인이 실시된 2016년과 2022년 측정한 대기오염물질 지상‧항공 자료와 3차원(3D) 광화학 수송모델을 사용한 시뮬레이션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6년 진행된 한‧미 협력 제1차 대기질 국제공동조사(KORUS-AQ) 캠페인과 2022년 실시된 대기질 국제공동조사(SIJAQ) 캠페인 기간에 측정된 PM2.5 농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KORUS-AQ 캠페인 기간에 비해 2022년 SIJAQ 캠페인 기간에 PM2.5 농도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SIJAQ 캠페인 기간 동안 PM2.5 농도가 중국 베이징-톈진-허베이(BTH) 지역은 47.2%, 서울 수도권 지역은 30.0% 낮아졌다. 

특히 PM2.5의 2차 생성에 관여하는 전구 기체인 이산화황(SO2)의 감소 폭은 BTH에서는 73.9%, 서울은 41.4%로 측정됐다. 연구팀은 “주요 대기오염물질 배출원 지역의 배출량 감소와 기상학적 조건의 변화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어 3차원 광화학 수송모델인 ‘WRF-Chem’을 이용해 배출량 감소의 영향과 기상학적 조건 변화의 영향을 분리해 살펴봤다. 분석 결과 배출량 감소의 영향이 동아시아 대기질 개선에 상대적으로 더 높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동아시아 주요 대기오염물질 배출원 지역의 배출량 저감에 따라서 동아시아 지역의 대기질이 개선됐다는 것을 두 캠페인 기간의 지상 및 항공 측정자료와 수치모델의 모의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되는 2024년 한국기상학회 가을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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