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 비니시우스!" 혐오로 가득 찬 엘 클라시코, 라리가 회장은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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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테바스(62) 라리가 회장이 여느 때보다 심각한 인종차별 사태에 우려를 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6일(현지시간)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2024/25 라리가 11라운드 홈경기에서 0-4로 대패했다.
영국 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테바스는 엘 클라시코를 앞두고 일부 바르셀로나 팬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를 향해 혐오 구호를 외친 것을 의식해 더비 의미가 퇴색되지는 않을까 크게 걱정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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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하비에르 테바스(62) 라리가 회장이 여느 때보다 심각한 인종차별 사태에 우려를 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6일(현지시간)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2024/25 라리가 11라운드 홈경기에서 0-4로 대패했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킬리안 음바페의 오프사이드 골 정도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장면을 전혀 연출하지 못했고,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더니 결국 후반 들어 4실점을 허용했다. 선두 바르셀로나와 격차는 승점 6점으로 벌어졌다. 무엇보다 라이벌 바르셀로나의 사기를 한껏 끌어올려 주었다는 점에 진한 아쉬움이 남을 터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는 이를 갈며 속을 썩일 전망이다. 영국 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테바스는 엘 클라시코를 앞두고 일부 바르셀로나 팬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를 향해 혐오 구호를 외친 것을 의식해 더비 의미가 퇴색되지는 않을까 크게 걱정했다는 후문이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일부 바르셀로나 팬이 주중 바이에른 뮌헨과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 홈경기(4-1 승)를 앞두고 "죽어, 비니시우스"라는 불쾌한 구호를 외쳤다. 해당 동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심으로 삽시간에 퍼져나갔고, 이대로 지켜볼 수 없다고 판단한 라리가는 스페인 국가행정조직 중 하나인 포용·사회보장 및 이민부와 차별방지 협약을 체결하기에 이른다.
이번 협약은 비단 엘 클라시코에 국한되지 않을 전망이다. 포용·사회보장 및 이민부와 라리가는 축구계를 둘러싼 인종차별 사건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라리가는 온라인 혐오 발언을 추적하고 관리하는 디지털 프로그램 'MOOD 툴'을 도입해 SNS 상 발생하는 사건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계획이다.
테바스는 "스페인 축구계의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해 최대한 많은 에이전트가 참여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이번 협약은 그라운드 안팎으로 차별에 맞서 싸우고자 하는 라리가의 오랜 노력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인종차별주의자를 비롯한 편협한 사람들 때문에 라리가 경기가 피해를 입을까 걱정된다. 폭력 행위가 증가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갈수록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지난 엘 클라시코가 그랬듯 이번에도 관용적인 경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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