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스러운 선수” 김기동 감독의 신뢰, ‘결승골 쾅!’ 2개월 침묵 깬 루카스…“침묵? 다른 방법으로도 팀에 도움 되고파” [MK수원]

김영훈 MK스포츠 기자(hoon9970@maekyung.com) 2024. 10. 2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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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의 신뢰를 제대로 화답한 루카스다. 모든 걱정과 우려를 깨뜨리고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FC서울은 26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 수원FC 원정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15승 8무 12패(승점 53)으로 일단 포항스틸러스(승점 52)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더불어 직전 2연패를 끊고 3경기 만에 승리를 가져왔다. 직전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 아쉬운 결과를 만회하고 첫 승까지 신고했다.

2개월 만에 침묵을 깬 FC서울의 루카스. 사진=김영훈 기자
이날 루카스가 날아올랐다. 4-4-1-1 포메이션의 좌측 윙어로 선발 출전한 루카스는 수원FC를 상대로 과감한 돌파와 저돌적인 모습으로 균열을 만들고자 했다.

주변 동료들과도 좋은 연계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좌측면에서는 좌풀백 강상우가 연동하는 모습이 있었고, 공격 높은 지역에서는 린가드와 패스를 짧게 주고받으며 상대 빈틈을 공략했다.

그러다 전반 30분 수원FC의 압박을 깨뜨리고 골망을 갈랐다. 코너킥 상황에서 린가드의 크로스를 높은 타점의 헤더로 돌려놓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전반 38분에는 린가드와 한 차례 호흡을 보여줬다. 린가드가 측면으로 벌려 뛰자 패스를 내준 뒤 중앙으로 파고들었고, 린가드의 패스를 받아 다시 한번 득점에 성공했다.

다만, 루카스의 두 번째 득점은 VAR 결과 핸드볼 반칙이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이후에도 루카스는 부지런히 움직이며 공격에 힘을 실었고, 후반 21분 임무를 마치고 윌리안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서울은 수원FC의 공세를 마지막까지 막아내고 루카스의 선제골을 지켜내며 승점 3을 따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수원FC를 꺾은 김기동 감독. 사진=김영훈 기자
그동안 번뜩임을 보여준 루카스지만 아쉬운 평가 또한 뒤따랐다. 루카스는 지난 8월 16일 제주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리며 팬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그 이후 꾸준한 기회 속 침묵했다. 과감한 드리블 돌파를 통해 기회를 만들며 팀에 적응하는 모습이었지만, 결정적인 찬스에서 이를 살리지 못하며 오랜 기간 고요함을 지켜야만 했다.

직전 강원 원정 경기에서도 윤종규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그럼에도 김기동 감독은 루카스를 향한 신뢰를 보였다. 직전 강원전에 이어 이번 수원FC전에서도 루카스에 대해 “만족한다. 내년에는 더 좋은 선수, 위협적인 선수가 될 것이다. 세징야도 첫 시즌은 좋지 않았다. 루카스가 세밀한 부분을 보완하고 자신감과 과감함을 찾아간다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그리고 이번 경기 루카스는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루카스는 “오늘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도 그렇고 수원FC도 직전 경기 안 좋은 결과를 맞았다. 오늘은 결승전 같은 경기였다. 오늘 골을 넣었고, 팀 승리에 힘을 보탤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전했다.

이어 두 달 만에 골 침묵을 깬 것에 “공격수로서 항상 골을 넣은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골을 넣지 못했지만 다른 방법으로 팀에 도움을 주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것도 좋지만 다른 방법으로도 팀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상대방 수비를 무너뜨렸고, 다시 골을 넣어서 오늘 너무 기쁘다. 그동안 저도, 팀도 안 좋은 경기력을 보였는데 이번 경기에서 자신감을 얻고 승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김기동 감독이 신뢰를 보내는 것에 루카스는 “감독님과는 많은 대화를 나눈다. 저에게 골에 너무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골 찬스가 올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팀이 찬스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오늘 저에게 기회가 온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감독님께서는 항상 주로 언제 드리블을 해야 하고, 어디서 패스를 넣어주면서 쉽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이야기해 주신다. 감독과 선수로서의 그런 일상적인 평범한 대화지만 감독님께서는 항상 저에게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신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남은 경기 최대한 많은 승리를 가져오고 싶다”라고 각오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린가드와 점점 호흡이 좋아지는 루카스다. 루카스는 “린가드는 퀄리티가 매우 높은 선수”라며 “경기하면서 린가드를 많이 찾게 된다. 린가드 또한 저를 많이 찾아준다. 공격수로서 패스를 주고받고 호흡을 맞춰가며 찬스를 만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린가드와 이를 맞출 수 있어서 좋다. 오늘 린가드에게 도움을 받아서 골을 넣었다. 너무나도 기쁘다. 다른 선수들과도 좋은 호흡으 맞춰서 최대한 많은 찬스를 만들고 싶다”라고 했다.

브라질 태생의 루카스는 2017년 브라질 미라소우에서 프로 데뷔했으나 다수의 시간을 포르투갈 하부리그에서 보냈다. 모레이렌스, 마프라, 카사 피아, 마리티무 등 임대 생활을 통해 유럽 무대를 경험한 뒤 올해 여름 서울로 이적하게 됐다.

루카스는 해외 리그와 K리그를 비교하며 “팀원들과 이에 대해 많이 대화했었다. K리그는 굉장히 투쟁적이고 경쟁적이다. 퀄리티가 높다고 생각한다. 포르투갈 리그 또한 퀄리티가 높지만 이렇게 경쟁적인 부분은 다른 것 같다. K리그 선수들은 굉장히 강하고 파워가 넘친다. 저처럼 드리블을 좋아하는 선수들에게는 힘든 리그다. 그래서 저도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최대한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까지는 잘 적응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수원=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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