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며 보내달라"던 영원한 일용엄니…故김수미, 오늘(27일) 발인

김현록 기자 2024. 10. 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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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김수미 영정 이미지. 출처|부고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고 김수미가 오늘(27일) 영면에 든다.

김수미의 발인이 27일 오전 11시 서울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서울 추모공원을 거쳐 장지인 용인아너스톤에서 영면에 들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남편 정창규씨와 딸 정주리, 아들 정명호 나팔꽃F&B 이사,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이 있다.

김수미는 25일 오전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유족은 고 김수미의 사인이 고혈당쇼크라고 밝혔다.

아들 정명호 이사는 "'전원일기'의 ‘일용 엄니’에서 연극 ‘친정 엄마’까지, 평생을 모두의 어머니로 웃고 울며 살아오신 김수미 배우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고개숙여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더불어 "언제나 연기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시청자 곁에 머물렀던 김수미를 기억해주시기 바라며, 저와 가족들도 오랜 세월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 어머니의 마지막을 함께 애도해주시는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밝혔다.

빈소인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는 배우 신현준을 시작으로 방송인 유재석, 배우 박은수, 그룹 SS501출신 김형준, 유인촌 문화체육부장관, 방송인 윤정수와 정준하, 신동엽 김학래 임하룡, 배우 조인성 최지우 염정아 남궁민 박지영 황신혜 최수종 김용건 김영옥 박원숙 등이 조문했다. 최현석 셰프,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 배우 유동근 전인화 부부, 가수 강남과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 부부 등도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다녀갔다. 윤석열 대통령도 근조화환을 보내 조의를 표했다.

▲ 故 김수미. ⓒ연합뉴스

김수미 별세 이후 장례에 대한 고인의 과거 발언도 재조명됐다. 김수미는 2018년 11월 18일 SBS '집사부일체' 출연 당시 다른 출연자들에게 영정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며 "명을 다해서 갈 때 돼서 가는 사진은 밝은 사진도 좋다, 죽음은 받아들이는 것이다, 누구나 다 죽는다"고 말했다. "어느 장례식장에서도 볼 수 없는 영정 사진을 갖고 싶다. 사람들이 '죽을 때까지 사고 치고 가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게"라며 분홍 드레스에 모피 코트를 입고 붉은 단풍 아래에서 사진을 찍었다.

김수미는 "장례식장에서 헌화하고 영정 사진을 봤을 때 사람들이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며 "장례식장에는 보통 '아이고 아이고' 곡소리가 들리는데, 내 장례식장에서는 차라리 '징글벨 징글벨' 이렇게 웃으면서, 춤추면서 보내줬으면 좋겠다. '갔구나. 우리는 김수미를 잠시 기억하자' 이렇게 보내주면 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김수미의 영정으로는 따스한 니트 차림으로 환하게 웃고 있는 영화 포스터 사진이 쓰였다. 김수미가 주연을 맡은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캐릭터 포스터다. 사진 속 김수미는 환한 햇살 아래서 장갑을 낀 양 손을 들어올린 모습으로 환하게 웃고 있다.

▲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로 열연했던 김수미(왼쪽). ⓒ연합뉴스

김수미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1980년 '전원일기'의 일용엄니 역으로 20여년 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후 '욕쟁이 할머니' 캐릭터를 살려 김수미만의 코믹한 연기로 드라마 영화계를 휩쓸며 오랜 활약을 펼쳤다.

주연작 '가문의 영광' 시리즈로도 크게 활약했고, '발리에서 생긴 일', '돈의 화신' ,'안녕, 프란체스카', '언니는 살아있다'등 '마파도', '맨발의 기봉이' 등 다양한 흥행작을 남겼다. 드라마로는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영화로는 '가문의 영광: 리턴즈'로 활약했으며, 최근 예능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도 출연했다. 지난 4월까지는 연극 '친정엄마'로도 무대에 올랐다. 또한 뛰어난 요리 실력으로 다수의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으며, 자신의 이름을 건 간장게장, 김치 등 다양한 제품으로 성공한 사업가로도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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