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이경실 “현 남편과 혼인 신고 안 해···빠져나갈 수 있다고 (동치미)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인 이경실이 재혼 후 혼인신고를 기피한 이유를 밝혔다.

26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개그맨 이경실이 출연해 ‘여보, 혼인신고 꼭 해야 돼?’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펼쳤다.

먼저 이경실은 “(재혼 후) 현재 남편과 18년을 함께 살았다. (전남편과는) 11년 살고 헤어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재 남편과 혼인신고를 안 한 상태라고.

이경실은 “제 인생사를 돌아봤을 때 시끌벅적한 게 몇 번 있었다. 첫 번째 이혼이 세간에 많이 알려졌고 많은 분이 충격받았지만 가장 충격을 받은 건 저다. 트라우마가 됐다”며 “몇 년 후에 재혼하면서. 재혼도 쉽게 생각한 게 아니지만 혼인신고가 큰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경실은 “이런 생각을 남편이 읽은 것 같다. 내 입으로 말은 못 했는데, 내 의중을 읽은 것 같다. 내가 사업하니까 사업하는 사람이 어떻게 하면 될지 모른다. 연예인이라 피해가 갈 수 있으니 혼인신고 안 하면 어때?라고 묻는데 너무 고마웠다”고 고백했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그러다 2017년 남편에게 문제가 생겼고, 당시 남편은 ‘당신에게 제일 먼저 타격이 갈 것 같아, 방송 못 할 수도 있을 것 같아, 내가 바라는 일이 아니니 선수를 쳐라’라고 말했다고.

이경실은 “굉장히 어렵게 말을 꺼내더라. 날 나쁜 사람으로 만들고, 우리 남편이 이런 사람인 걸 알고 별거에 들어갔다고 하라고. 이 상황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고”라며 “그러면 국민이 날 불쌍하게 여길 거 아니냐. 두 번째도 저런 사람을 만났구나. 방송을 못 하지도 않을 거다. 처음에 그 말을 들었을 때는 그래야 하나? 싶었다. 부부 일은 부부가 안다. 남편을 안다. 남편 손을 잡고 나 방송할 만큼 했어. 어떻게 보면 당신이 나랑 결혼해서 지금 이 상황이 왔을 수 있어. 우리 이 상황을 잘 넘겨보자 그랬다. 지금까지 서로 미안해하고 고마워하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