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활명수' 류승룡, 좋은 웃음을 찾기 위한 여정 [인터뷰]

최하나 기자 2024. 10. 2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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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활명수 류승룡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이미 ‘코미디 연기의 대가’라고 인정받았지만, 배우 류승룡은 아직 목마르다. 좋은 웃음을 찾기 위한 류승룡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30일 개봉되는 영화 ‘아마존 활명수’(감독 김창주)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류승룡)이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진선규)과 신이 내린 활솜씨의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 제대로 한 방 쏘는 코믹 활극으로, 류승룡은 극 중 진봉을 연기했다.

류승룡이 ‘아마존 활명수’를 선택한 건 장르가 코미디라서가 아니다. 진봉이 아마존 3인방에게 양궁을 가르치면서 겪는 좌충우돌과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들에 더 마음이 끌렸기 때문이다.

코미디와 휴먼이 결합된 장르지만, ‘아마존 활명수’의 동력이 되는 장르는 코미디다. 여러 영화를 통해, 특히 영화 ‘극한직업’으로 ‘코미디의 대가’라는 수식어를 얻은 류승룡이 출연하는 만큼 관객들의 기대치가 저절로 높아졌다. 이에 대해 부담감을 느꼈을 법도 한데, 류승룡은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치열하게 연기하는데 집중했다. 류승룡은 “이 작품은 생계형 리액션이 많다. 진봉이 낯선 곳에서 위기를 겪으면서 절규하지만, 보는 사람들에게는 재밌는 상황이었으면 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코미디 연기를 쉽게 해낸 것은 아니다. 류승룡은 “연기는 사실 다 어렵다. 쉬운 게 없다. 특히 웃음은 각자마다 포인트가 다르지 않나”라면서 “너무 어렵다. 어떻게 보면 오버하는 것 같고, 어떻게 보면 아쉽지 않나. 이것도 건강한 웃음을 찾는 여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초반부 류승룡의 원맨쇼에 가까운 코미디 연기는 다소 높은 톤으로 인해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선을 살짝 넘은 코미디 연기가 일정 부분 오버스럽게 보인다. 이에 대해 류승룡은 “저도 보니까 처연하더라. 다만 여러 아이디어를 넣어서 계속 분위기를 환기시켜서 즐거운 상황으로 가게 하자는 미션이 있었다. 거기에 최선을 다했다. 감독님도 가장 최선을 다한 것들을 선택하다 보니까 그렇게 된 것 같다”라고 했다.


난관은 더 있었다. 언어가 통하지 않는 아마존 출신 배우들과 코미디 호흡을 맞추는 것은 생각보다 더 어려운 일이었다. 류승룡은 이에 대해 “코미디는 빠른 템포로 진행을 해야 하는데 통역을 하는 물리적인 시간이 들어가지 않나. 그렇다 보니 그 친구들도 초집중을 해야 하는 작업이었다”고 했다.

고된 작업이었지만, 진선규의 존재만으로 힐링이 됐다는 류승룡이다. 류승룡은 “선규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매력이 있는 친구다. 진선규였기 때문에 빵식이라는 역할이 아무런 거부감 없이 와닿았던 것 같다”고 했다.

특히 류승룡은 ‘극한직업’을 함께 했던 경험으로 인해 이번 작품에서 진선규와 말하지 않아도 호흡이 척척 맞았다고 했다. 그는 “제가 이야기하지도 않았는데 애드리브도 치고, 잘 받아주더라. 너무 편했다. 마치 롤러코스터의 안전바 같은 느낌이었다. 서로가 그렇게 의지했다”고 했다.


류승룡이 모든 배우들, 제작진과 치열하게 만든 ‘아마존 활명수’는 이제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이미 흥행을 향한 활은 류승룡의 활시위에서 떠났다. 이에 대해 류승룡은 “작품은 관객을 만나는 순간 완성이 된다. 제가 흥행을 예상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안다. 그저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디즈니+ ‘무빙’부터 넷플릭스 ‘닭강정’, 그리고 ‘아마존 활명수’까지 쉴 틈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류승룡이다. 내년에도 영화 ‘비광’ ‘정가네 목장’ 등의 개봉도 앞두고 있다. 그야말로 소처럼 일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도 동력을 잃지 않기 위해 류승룡은 노력하고 있다.

류승룡은 “혼자서 차 마시는 시간을 갖기도 하고, 걷기도 하고 그런 시간들을 계속 가진다. 많은 사람들과 캐릭터를 만나지 않나. 촬영이 끝나고도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러다 보니 과부하에 걸린 시간이 있었다. 쉬더니 괜찮더라. 그래서 이제는 공격적으로 쉰다”면서 “다른 배우들에게도 제가 전도사는 아니지만 여러 방법들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

아마존 활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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