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특혜논란’ 전용 출입문···인천공항 “시행 철회”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연예인 특혜논란을 빚었던 인천공항 ‘유명인 별도 출입문 사용’ 절차를 시행하지 않는다고 27일 밝혔다. 시행을 하루 앞두고 여론의 비판에 계획을 철회한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공사는 국정감사 및 언론보도 등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고려해 28일 시행예정이었던 ‘다중밀집 상황 유명인의 별도 출입문 사용절차’는 시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외공항 운영사례 등을 검토해 공항 이용객의 안전과 다중밀집으로 인한 혼잡 등 문제가 없도록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별도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공항공사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를 피해 공항 내 연예인 출입과 관련한 계획을 내놓으면서 ‘꼼수’발표라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연예인 전용 출입문을 제공한다는 공문을 대형 연예기획사 위주로 보내 중소형 기획사 차별논란도 제기됐다.
다만 공항공사가 계획한 ‘연예인 전용 출입문’은 연예인을 위한 별도 출입문은 아니었다. 기존에 승무원·조종사들이 쓰는 출입문을 함께 이용하는 것으로, 사용희망시 신청 공문을 제출하면 이용가능하도록 했다.
앞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연예인 특혜논란이 커지자 “연예인을 위한 조치가 아니라 현장 혼잡상황에 대비해 공항을 이용하는 여객 및 일반 이용객들의 안전 및 편의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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