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환 “모니터링 안하는 편, 열심히 노력한 날 알기 때문이에요” [인터뷰]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ji.seunghun@mk.co.kr) 2024. 10. 2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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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링은 안 하는 편이에요. 열심히 노력한 나 스스로의 모습을 믿기 때문에 굳이 모니터링을 하진 않아요. 모니터링 속 잘못된 걸 찾아내서 그럴 듯하게 (연기를) 바꿀 것 같거든요. 그렇게 하지 않고, 나는 내 연기 실수도 사랑하는 편입니다."

박지환은 "전작들에서 보여준 재밌는, 코미디적인 요소들과 달리 '강매강'에서만 느낄 수 있는 코믹 연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함께 하는 감독, 배우들이 다르기 때문이다. 누구와 함께 어떤 호흡으로 하느냐에 따라 내 연기도 다 다르게 변한다. 내게 정형화된 연기는 없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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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환. 사진ㅣ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모니터링은 안 하는 편이에요. 열심히 노력한 나 스스로의 모습을 믿기 때문에 굳이 모니터링을 하진 않아요. 모니터링 속 잘못된 걸 찾아내서 그럴 듯하게 (연기를) 바꿀 것 같거든요. 그렇게 하지 않고, 나는 내 연기 실수도 사랑하는 편입니다.”

배우 박지환(44)의 연기는 ‘막연한 자신감’이라기보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었다. 그는 여러 드라마, 영화를 통해 ‘믿고 듣는 배우’로 거듭났지만 그건 단순히 대중의 평가였다. 오히려 연기를 못한다고 외치는 박지환이었다.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강매강’(극본 이영철, 연출 안종연)에 출연한 박지환을 만나 연기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강매강’은 전국 꼴찌 강력반과 초엘리트 신임 반장이 만나 최강의 원팀으로 거듭나는 코믹 수사물이다. 딱 봐도 강력해 보이진 않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강력반이 초엘리트 반장 동방유빈을 만나 오합지졸에서 최강 원팀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펼쳐진다. 극중 박지환은 산적 같은 외모에 감으로 수사하는 마성의 불도저 형사 ‘무중력’을 맡아 열연했다.

박지환은 이번 드라마 촬영 기간 동안 큰 행복감과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 안에는 남다른 팀워크가 우선됐다. 극중 서울송원경찰서 강력반 멤버들과의 호흡이다. 그는 “현장이 즐거운 토론 분위기였다. 정말 신나게 촬영했다. 감독님 얘기는 안듣고 배우들끼리 더 적극적으로 호흡할 정도로 케미가 좋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감독님도 약간 서운해하기도 했던 것 같은데 그마저도 편한 분위기 속 활발히 연기를 펼칠 수 있었던 이유였다”고 말했다.

박지환. 사진ㅣ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배우 박지환 하면 영화 ‘범죄도시’를 빼놓을 수 없다. 그를 세상에 알린 결정적인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 속 그는 허술한 깡패 ‘장이수’ 역을 코믹하게, 찰떡같이 소화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강매강’에서는 경찰로 변신해 새로운 코믹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박지환은 “전작들에서 보여준 재밌는, 코미디적인 요소들과 달리 ‘강매강’에서만 느낄 수 있는 코믹 연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함께 하는 감독, 배우들이 다르기 때문이다. 누구와 함께 어떤 호흡으로 하느냐에 따라 내 연기도 다 다르게 변한다. 내게 정형화된 연기는 없다”고 자신했다.

연기 인생만 어언 20여년. 박지환은 자신의 연기에 대해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고 발전하려 한다. 그는 “매 작품 최선을 다하는 노력에서 아름다운 순간을 맞이하려고 한다. 나는 연기하는 과정만 생각하지, 나를 어떻게 봐주는지는 오롯이 대중의 판단이다. 개인적으로 작품의 결과보다는 카메라 앞에서 움직이는 내 모습에 더 많이 집중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박지환은 ‘강매강’ 작품을 두고 “100점 만점에 100점”이라고 높게 평했다. 그는 “동료 배우들과 함께 한 과정이 정말 좋았다. 리딩 연습 때 서로의 역할을 바꿔서 연기해보기도 했다. 각자의 장단점을 이해하면서 보완해주는 역할을 해본거다. 그러면서 더욱 서로가 조화롭고 융화된 상태로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강매강’ 박지환. 사진ㅣ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박지환은 작품에 완전히 빠져든 상태로 연기하려고 애썼다. 자신의 특징, 혹은 잘남을 내세우기도받 함께 하는 스태프, 배우들과의 호흡, 조화를 중요시했다. 그는 “같이 하는 팀을 100퍼센트 신뢰한다. 모든 상황에 대해 과감히 피드백 달라고 요청한다. 현장 안에서 배우면서 크는 게 재밌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박지환은 그간 많은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얼굴을 비추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표했다. 연기하는 상황, 또 매체 인터뷰를 하는 상황 등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일들에 대해 고개를 숙일 줄 아는 겸손한 배우였다.

실제로 이날 인터뷰를 위해 자리한 기자를 위해 먼저 의자를 내어주는 그의 친절함에서, 훈훈한 첫인상이 머릿속에 박혔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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