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매일 간편식 15만개 생산"...CU, 핵심 제조시설 첫 공개
300억 투자 간편식품 R&D 센터 '센트럴키친', 업계 최고 수준 중앙 집중식 시설
편의점 CU 운영사 BGF리테일이 전국 가맹점에 배송하는 삼각김밥, 도시락, 샌드위치 등 각종 간편식을 생산하는 핵심 제조시설을 외부에 처음 공개했다. 편의점 간편식이 가성비를 맞추기 위해 저가 재료를 쓴다는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고품질 재료를 활용해 위생적인 첨단 시설에서 제조한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U는 지난 25일 고객 30여 명을 충북 진천 통합 허브센터에 초청해 도시락, 삼각김밥 등 간편식 제조과정과 첨단 물류 설비를 통한 분류 작업 등을 소개하는 이벤트 투어를 진행했다. CU가 임직원 가족이 아닌 일반 소비자에게 진천 통합 허브센터 내부 시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U는 지난 9월 '압도적 간편식' 시리즈 2탄을 출시하면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도시락 공장에 초대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상품 속 실물 티켓을 획득한 10명과 구매 후 포켓CU 스탬프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중 5명을 추첨해 견학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약 7000명이 견학 이벤트에 응모할 만큼 관심이 높았다. CU는 응모자 중 최종 15팀, 30여 명을 참석자로 선정했다.
BGF리테일이 2018년부터 운영한 진천 통합 허브센터는 편의점 사업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한다. 건물은 대지 면적 2만7196㎡(8200평)에 연면적 5만8446㎡(1만7680평) 규모로 조성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최첨단 설비가 도입된 상·저온 물류 시설이, 지상 4층은 간편식품 생산을 위한 제조설비가 구축돼 있다.
진전 통합 허브센터는 일평균 70만건의 발주량을 처리해 보다 많은 상품을 가맹점이 원하는 시점에 신속하게 공급한다. 특히 간편식 제조공장과 물류 거점을 통합해 삼각김밥, 샌드위치, 도시락 등의 '리드타임(제품을 완성해 매장에 입고하는 시점)'을 단축해 보다 신선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BGF리테일은 2020년 300억원을 추가 투자해서 진전 통합 허브센터 내에 간편식품 R&D(연구개발) 센터 역할을 하는 센트럴키친(CK)을 신설했다. 이곳에서 도시락 등 간편식품에 사용하는 식자재의 전 처리와 반조리 공정, 완제품 생산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중앙 집중식 제조시설"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제조센터별로 원재료를 개별적으로 납품받아 제조했기 때문에 간편식의 맛과 품질에 조금씩 편차가 있었지만, 진천 CK가 구축된 이후 원재료를 통합 수급해서 비용을 절감하고, 표준화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진천 CK에서 도시락 등에 사용하는 반찬류와 토핑에 활용하는 각종 양념류가 생산되며 월 생산량은 100만톤에 이른다. 특히 간편식 완제품을 만드는 제조시설에선 하루 약 15만개의 제품을 생산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신선도와 식품 안전을 최우선으로 제조설비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현장 탐방을 마친 고객들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번 이벤트 투어에 아들과 함께 참여한 고객은 "이번 행사를 통해 편의점에서 생산하는 간편식에 대해 우리 아이들이 믿고 먹일 수 있겠다는 신뢰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부모님을 모시고 참여한 고객은 "첨단화된 시설들에 감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해외 진출에 주력하는 CU는 이런 물류, 생산 설비 운영 노하우를 해외 파트너사와도 공유한다. 몽골 현지 파트너사인 프리미엄 넥서스 임직원들은 2022년 진천 통합 허브센터를 방문해 물류 시스템과 간편식 제조 현장을 살펴봤다. CU는 이와 함께 상품기획(MD), 개발, 물류 등 각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테스크포스팀을 현지에 파견해서 상품 레이아웃, 점포 디자인, 물류 시스템, 접객 등 점포 운영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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