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 후이, '잡초' 근성 "꽤 많은 일 겪었지만..단단하게 자랐죠" [★FULL인터뷰]
최근 후이는 새 디지털 싱글 '잡초'로 자신의 삶을 노래했다. 지난 6일 발매된 '잡초'는 자신을 잡초에 비유해 흐린 날이 지난 후에는 따뜻한 볕이 드는 내일에 자신을 푸르게 피우겠다는 따스한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가수 장혜진이 함께 노래를 불렀다.
'잡초' 발매 후 스타뉴스와 만난 후이는 이번 곡에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에도 잡초 같은 삶을 살아왔다고 말한 적이 있다. 연습생 생활을 오래 하기도 했고, 데뷔까지 가는 과정이 잡초 같았다. 잡초가 시련을 겪으며 자라나지 않냐. 나도 꽤 많은 일들을 겪었지만 시들지 않고 단단하게 자란 거 같다"고 설명했다.
후이가 불안정하고 미완성된 듯한 소년의 모습을 노래했다면, 장혜진은 그런 소년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완성도를 높였다. 후이는 "어설픈 모습을 보여주려 했던 이유는 2절에서 장혜진 선생님이 따뜻하고 깊이감 있게 잡아주실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장혜진은 이번 '잡초' 작업의 뮤즈다. '잡초'는 장혜진의 노래에 영감을 받아 탄생한 곡이기도 하다. 후이는 "장혜진 선생님이 예능 '송스틸러'에서 '사랑이라 믿었던 것들은'이란 노래를 부른 적이 있다. 그 노래가 너무 좋아 계속 듣고 있다가 문득 노래 제목, 가사, 벌스 등이 머릿속으로 쓰여졌다. 그래서 그걸 기반으로 금방 '잡초'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이 뮤즈였기에 선생님과 함께 부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었다"며 "(그래서 듀엣 제안을 드렸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노래가 좋아서 함께하는 것이라는 느낌을 주셨다"고 말했다.
장혜진과의 만남을 회상하던 후이는 "사실 대선배이기도 하셔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인정받은 느낌이었다. 내가 인생을 알면 얼마나 알겠냐. 선생님께 곡 가사가 아기처럼 느껴질까 봐 걱정이었다. 그런데 내 나이대에 맞는 고민이라고 순수하게 받아들여 주신 거 같다"고 전했다.
후이는 장혜진과 호흡하며 특별한 감정을 느낀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선생님과 뮤직비디오 라이브 클립을 촬영할 때는 내가 생각이 많았던 시즌이었다. '어떠한 음악으로, 어떠한 삶을 살아갈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었다. 그 고민이 '다음 음악으로 뭘 만들까'로 이어지던 시기였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 시기에 스페셜 클립을 찍었는데 눈으로 말씀하시는 게 있더라"며 "그때 영상 콘셉트가 황량한 행성에 나 혼자 남아 있고, 선생님이 행성으로 와서 성숙하지 않은 어린아이를 따뜻하게 감싸준다는 내용이었다. 그때 선생님의 눈빛에서 '힘들지?', '괜찮아' 하는 뉘앙스가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장혜진 역시 클립 촬영 당시 눈물을 보였다고. 후이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나도 선생님께 그런 느낌을 줬던 것 같다. 끝나고 선생님이 살짝 우셨다. 마음이 조금 찌릿찌릿한 느낌이 있었다. 그게 의미 있는 순간이었던 거 같다. '음악을 만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게 힘을 주기 위해서 만들었던 곡인데, 내가 위로를 많이 받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팬들한테 들었던 얘기 중, 나를 통해 힘을 얻는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보람 있었다. 나를 통해 삶이 바뀌었다는 팬들도 있다. 그런 걸 볼 때 정말 뿌듯하고 울컥하기도 한다"며 "이번 음악을 통해서도 같이 힐링이 됐으면 좋겠다. 내가 팬들을 통해 에너지를 얻듯이 이 음악, 그리고 이 음악을 부르는 나를 통해서 오늘 하루 고단함을 내려놓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후이는 앞으로의 활동 계획도 밝혔다. 그는 "지금은 '잡초' 발매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았으니, 훨씬 더 많은 분께 이 음악을 들려드리기 위해 이곳저곳 찾아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요즘 팬들이랑 친구가 됐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연차도 쌓이고 함께한 시간도 많아지고 하다 보니까 가족처럼, 친구처럼 서로 편안하게 장난치고 얘기하게 되더라고요. 저는 그게 너무 좋아요. 앞으로도 초심 잃지 않고 계속해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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