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란' 강동원 "더 나이 들기 전에...액션 3편 기획해 뒀어요" [mhn★인터뷰②]

장민수 기자 2024. 10. 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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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란' 글로벌 흥행..."외국 친구들 연락 오니 좋네요"
"박찬욱 감독으로부터 제의...김상만 감독 믿음 줘"
"40대, 회복 속도 달라...액션 더 많이 하려고요"

'전,란' 강동원 "사극 톤 어색? 그때 말투를 누가 알겠어요" [mhn★인터뷰①]에 이어서...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영화 '전,란'이 지난 11일 공개 후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3위에 오르는 등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전,란'의 주역이자 첫 넷플릭스 작품을 선보인 배우 강동원의 소감이 궁금하다.

이에 대해 그는 "외국 친구들한테 연락이 오니까 좋더라. 순위가 더 올라갔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사극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 얼마나 보실지 궁금하긴 했다. 다행히 반응이 좋은 것 같아서 너무 좋다. 외국 작품에 외국 역사물이라면 우리도 많이 안 볼 텐데, 많이 봐주셔서 더 기쁘다"라고 관심에 감사를 전했다.

또한 "액션이라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뜯어보면 역사적인 부분도 있고, 더 심오한 이야기도 깔려있다"라고 인기에 대한 나름의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극장에서 상영되지 않기에 아쉬운 점도 있었다. 그는 "극장에 걸리면 스코어가 바로바로 뜨는데 이건 잘 모르겠더라. 시청 시간이 집계가 되긴 하는데 감이 잘 안 온다"라며 "무엇보다 무대인사를 안 도니까 허전하다. 개봉하고 나면 할 일이 많았는데"라고 관객을 직접 대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당초 기획 단계에서는 넷플릭스가 아닌 극장 개봉을 염두에 둔 작품이라고 한다. 그러나 촬영을 앞두고 넷플릭스 공개가 확정됐다. 강동원은 이번이 첫 넷플릭스 작품이다. 혹시 기존 작업과 다른 부분이 있었을까.

강동원은 큰 차이는 없다면서도 "왜 이렇게 카메라가 가까이 있나 싶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너무 클로즈업 많은 거 아니냐고 했는데 넷플릭스잖아 하시더라. 어떤 디바이스로 봐도 감정이 잘 보이려면 클로즈업이 많아야 하구나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촬영에 있어서 전체적인 표현 수위가 더 자유로운 것도 있다. 극장에서 개봉하면 수위가 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극장 개봉했다면 아마 지금처럼 팔다리가 잘려나가지 못했을 것 같다"라고 짐작했다.

강동원이 '전,란' 출연을 결정하게 된 건 크게 두 가지 이유다. 

하나는 박찬욱 감독의 러브콜. 미국 거주 중 박 감독으로부터 시나리오를 받았다는 강동원은 이후 온라인 미팅에서 김상만 감독에 대해 물었다. 미술감독으로는 유명하지만 연출작은 많지 않았기 때문.

강동원은 "최근작이 없으셔서 박 감독님께 김상만 감독님에 대해 물어봤다. 박 감독님은 본인이 보장한다고 하시더라. 시나리오보다도 영화를 잘 찍는 사람이라고. 천재라고 생각한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믿고 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실제로 만난 김상만 감독은 박 감독이 보장한 그대로였다. 강동원은 "너무 좋았다. 성격도 좋으시고, 특히 시각적으로 번뜩일 때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주얼리스트이시다. 색감이나 미술 콘셉트 같은 것들이 뛰어나다. 극에서 나오는 전, 쟁, 반, 란 글자나 소품 고서에 적힌 글씨도 다 직접 쓰셨다. 명필이시다. 대단하시다. 음악적으로도 감각이 좋으시다"라며 극찬을 늘어놓았다.

두 번째 이유는 액션에 대한 욕심. 1981년생, 어느덧 올해 43세가 됐다. 미모는 여전하지만, 언제까지 지금과 같은 체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기에 액션에 대한 도전을 미룰 수가 없었다고.

강동원은 "아직까진 운동 능력이 크게 달라진 걸 못 느끼는데, 다음날 일어나서 힘들 때가 많다"라고 떨어진 체력 회복 속도를 걱정했다. 그러면서 "전란 제안이 들어왔을 때 더 나이 들면 절대 못 하겠구나 싶었다. 당장 2-3년만 지나도 못할 것 같아서 이번에 무조건 하고 싶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40대가 되면서 이전과 달리 삶에 여유가 생겼다는 강동원. 그러나 배우로서의 고삐는 놓지 않을 예정이다. 특히 더 많은 액션 작품에 출연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3년 전쯤에 체력적으로 힘든 날이 있었다. 소파에 앉아서 쉬고 있었는데 이제 내가 조금만 더 있으면 액션을 못 하겠구나, 더 많이 찍어둬야겠구나 그런 생각이 처음 들었다"라며 "그래서 액션 기획을 3개 정도 해뒀다. 그중 하나가 어쩌면 내년에 제작에 들어갈 수도 있다. 시놉시스 쓰고 기획하고, 주연까지 맡을 예정이다"라고 예고했다.

해외 진출 욕심도 있다. "영어도 다 준비돼 있다. 영어 연기 수업도 예전에 미국에서 1년 넘게 했었다"라며 "전란을 많이 보고 캐스팅 제의가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사진=AA그룹,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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