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유언서 보관 서비스 도입… "패밀리오피스 사업 강화"

이지운 기자 2024. 10. 27.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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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자산관리(WM) 확대 일환으로 유언서 보관 서비스에 나선다.

초고령사회 진입, 패밀리오피스(가문재산 관리회사) 사업 확대 등으로 상속 관련 이슈가 커지면서 시중은행들도 관련 서비스에 나서고 있는 만큼 향후 패밀리오피스 시장을 두고 증권사와 은행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은 고객 유언서를 기반으로 신탁을 설계해 주면서 사후에는 상속도 가능한 유언대용신탁 상품과 연계해 유언집행 서비스까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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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유언서 보관 등으로 WM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자산관리(WM) 확대 일환으로 유언서 보관 서비스에 나선다. 초고령사회 진입, 패밀리오피스(가문재산 관리회사) 사업 확대 등으로 상속 관련 이슈가 커지면서 시중은행들도 관련 서비스에 나서고 있는 만큼 향후 패밀리오피스 시장을 두고 증권사와 은행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유언서 보관과 관련해 금융감독원 부수업무를 신고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고객 유언서를 기반으로 신탁을 설계해 주면서 사후에는 상속도 가능한 유언대용신탁 상품과 연계해 유언집행 서비스까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유언대용신탁은 위탁자가 수탁자(금융회사)에 자산을 맡기면 생전에는 자산 운용수익을 제공하고 사후에는 사전에 계약한 조건에 맞춰 수익자에게 재산을 상속하도록 하는 신탁상품이다. 엄격한 공증이 필요한 별도의 유언자 작성 없이 위탁자와 수탁자가 임의로 계약할 수 있다.

유언신탁 계약서는 유언과 같은 법적 효력을 가져 유언대용신탁에 가입하면 상속자산 배분 등이 수월하다. 유언장 작성이나 공증 등에 드는 법률적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유언으로 재산을 상속하면 상속자산이 한 번에 넘어가지만, 유언대용신탁은 다양한 조건을 통해 원하는 시점에 자산을 나눠서 상속도 가능하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최근 스타트업 창업이나 가상자산 투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산가 대열에 오른 계층이 늘어나며 자산가들의 양상이나 니즈(요구)도 크게 달라졌다"며 "증권사들도 자산가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속속 내놓는 등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 1분기 기준 1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고객 수가 약 2만2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6% 늘어난 수준이다.

유언서 보관 및 유언대용신탁은 단순히 자산가들의 자산을 관리하는데 그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고객 유치와 자산관리 부분의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증권업계는 물론 은행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앞서 하나은행도 지난 5월시니어 자산가를 대상으로 유언서 보관 업무를 부수업무로 신고하고 유언신탁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에 집중했던 증권사들은 상속 전까지 오랜 기간 초고액 자산가의 자산관리를 맡으면서 상속 후에는 그 자녀들의 자산관리까지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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