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벤처도 ‘백억대 성과급’ 터지나… 에이티넘 이어 역대 두번째

김종용 기자 2024. 10.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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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10월 24일 17시 26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우리벤처파트너스가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 운영사)과 비바리퍼플리카(토스 운영사) 등에 투자한 펀드들을 성공적으로 청산하면서 최대 100억원에 가까운 성과보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플랫폼 펀드의 운용인력이 7명인 것을 감안해 김 대표가 해당 펀드에서 20%만 성과보수를 수령한다고 가정해도 최소 82억원 수준이 책정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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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벤처파트너스 CI. /우리금융그룹 제공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4일 17시 26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우리벤처파트너스가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 운영사)과 비바리퍼플리카(토스 운영사) 등에 투자한 펀드들을 성공적으로 청산하면서 최대 100억원에 가까운 성과보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벤처캐피털(VC) 운용역 개인이 약 100억원의 보수를 받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24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올해 ‘KTB 해외 진출 플랫폼 펀드’(플랫폼 펀드)와 ‘KTBN 7호 벤처투자조합’(7호 펀드)의 청산을 완료했다. 2013년 1월 1150억원 규모로 결성된 플랫폼 펀드는 내부수익률(Gross IRR) 27.2%를, 2014년 5월 682억원 규모로 결성한 7호 펀드는 유니콘 기업 6곳을 탄생시키며 IRR 32%를 기록했다.

두 펀드의 순내부수익률(Net IRR)은 각각 25.1%(2592억원), 29.2%(2791억원) 수준이다. Gross IRR은 투자한 자산으로부터 펀드가 수취하는 수익이 기준이고, Net IRR은 수익에서 펀드 운용사가 가져가는 보수와 수수료 등을 제외한 이후 수익자가 수취하는 수익을 기준으로 한다.

통상 VC들은 기준이 되는 내부수익률(IRR)을 6~8%로 정하고 이 기준수익률을 초과하는 금액의 20%를 성과보수로 지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벤처파트너스가 두 펀드를 청산하며 받을 금액은 796억원으로 추산된다.

회사는 해당 금액에서 50~60% 수준을 회사 유보금으로 남긴 뒤 나머지를 펀드 핵심 운용인력 성과보수로 배정한다. 우리벤처파트너스가 운용사 출자금(GP커밋) 비중이 높은 만큼 유보금을 60%로 가정하면 운용 인력 성과보수로 배정되는 금액은 318억원이다.

대표펀드매니저와 운용 인력 간 배분 비율에 차이도 둔다.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펀드 운용인력이 4명인 경우 대펀은 30%, 나머지 3명은 각각 10%의 기본 성과보수를 배정한 뒤 나머지 40% 성과보수는 발굴과 심사, 사후관리 등 역할에 따라 가중치를 두는 것으로 알려진다.

VC 업계의 한 관계자는 “회사마다 성과보수 배분 내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알 수는 없다”면서도 “통상 펀드레이징부터 관여하는 대펀에게 책정되는 비율이 높고, 기여도에 따라 50~90%까지 배정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고려하면, 우리벤처파트너스를 이끌고 있는 김창규 대표는 기본 성과급으로만 약 95억원가량을 수령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7호 펀드의 대표 파트너, 플랫폼 펀드의 핵심 운용인력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만약 유니콘 기업을 발굴한 기여를 인정받는다면 최소 100억원 이상을 성과급으로 가져가게 되는 것이다.

플랫폼 펀드의 운용인력이 7명인 것을 감안해 김 대표가 해당 펀드에서 20%만 성과보수를 수령한다고 가정해도 최소 82억원 수준이 책정될 것으로 추정된다. 김 대표는 지난해 5억원 미만의 보수를 수령해 고액 연봉자 공시에서 제외된 바 있다. 다만 이번에는 지난 2년 연속 보수 200억원을 넘긴 ‘연봉킹’ 김제욱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에 이어 역대급 기록을 남기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국내 VC마다 체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예상치만큼의 성과보수를 수령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의 한 VC에서 대펀을 맡고 있는 심사역은 “우리는 회사가 받은 성과보수 중 60%를 유보금으로 두고 40%를 운용인력에 배정하는데, 이 금액을 경영지원 파트와도 공유하기 때문에 배분 금액이 높진 않다”며 “다만 기여도에 따라 김 대표가 수십억원 이상을 수령하는 게 불가능한 스토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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