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식량난 겪는 北…쌀 포대 쌓아 두고 추수 성과 선전[노동신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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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철을 맞은 북한이 최근 각지 농장에서 쌀 포대를 높게 쌓아 두는 등 쌀 작황 성과를 선전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신문은 지난 14일에도 황해남도 안악군이 쌀 포대를 높이 쌓아 올린 모습을 공개하며 "이곳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최고 수확 연도 수준을 돌파하는 혁신적 성과를 안아왔다"라면서 "지난해보다 정보당 1.5톤 이상의 논벼를 증수하고 수많은 다수확자들을 배출했다"라고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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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추수철을 맞은 북한이 최근 각지 농장에서 쌀 포대를 높게 쌓아 두는 등 쌀 작황 성과를 선전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5일 경성군 염분 농장에서 "지난해보다 정보당 2.5톤 이상의 논벼를 증수해 최고 수확 연도 수준을 돌파했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염분 농장 '결산분배장'에 높이 쌓여있는 쌀 포대 사진들을 함께 실었다. 쌀 포대들에는 빨간색 깃발이 꽂혀있었고, '쌀로써 사회주의를 지키자', '과학 농사', '주체 농법' 등의 선전 문구들이 적혀있었다.
주민들은 쌀 포대가 가득 담긴 트럭이나 트랙터를 타며 손을 흔들었으며, 높이 쌓인 쌀 포대 앞에서 춤을 추기도 했다.
신문은 지난 18일엔 삼천군 열두 삼천 농장의 결산 분배 현장의 모습을 보도했다. 신문은 모든 작업반·분조에서 다수확을 이룩해 "최고 수확 연도를 또다시 돌파했다"라고 밝혔다.
이때에도 흰색의 쌀 포대를 높이 쌓아 올린 모습이 연출됐고, 노란색 쌀 포대에는 '만풍년'이라는 글씨를 새겨 넣기도 했다.
신문은 지난 14일에도 황해남도 안악군이 쌀 포대를 높이 쌓아 올린 모습을 공개하며 "이곳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최고 수확 연도 수준을 돌파하는 혁신적 성과를 안아왔다"라면서 "지난해보다 정보당 1.5톤 이상의 논벼를 증수하고 수많은 다수확자들을 배출했다"라고 선전했다.
북한은 수확철을 맞아 이처럼 연일 식량 증산 성과를 선전하고 있다. 각 지역에서는 '최고 수확 연도'를 돌파했다는 선전 문구를 사용하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6월 개최된 전원회의에서 "전국적인 농사 형편이 괜찮다"라면서 올해만큼은 식량 생산 증대 결실을 내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보이기도 했다.
다만 북한이 과거 수확량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지난해 초 쌀 분배 문제로 아사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만성적인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올해 작황이 나아졌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만성적인 식량난이 북한 당국의 잘못된 통제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지난 10일 아일랜드 인도주의 단체 '컨선월드와이드'와 독일 '세계기아원조'가 공개한 '2024 세계 기아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기아 상태가 심각한 10개국 중 한 곳으로 꼽혔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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