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주, 올해 오른다더니" 주가 뚝, 희망고문만…내년엔 다르다?

김창현 기자 2024. 10. 27.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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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 우려와 중국 철강업체들의 과잉생산 탓에 힘든 시간을 겪었던 철강주들이 내년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정부의 공격적인 경기 부양책 발표로 중국 철광석과 철강 가격이 단기간에 상승했다"며 "중국 철강 시장이 바닥을 확인중임을 고려할 때 POSCO홀딩스의 수익성도 점차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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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CO홀딩스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경기둔화 우려와 중국 철강업체들의 과잉생산 탓에 힘든 시간을 겪었던 철강주들이 내년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중국이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을 뿐 아니라 기준금리 인하로 건설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증시에서 국내 대표 철강주인 POSCO홀딩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00원(1.18%)내린 33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한때 장중 76만4000원을 기록했지만 철강업황 부진과 2차전지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주가는 고점대비 56%가량 떨어졌다. POSCO홀딩스 외에도 현대제철, 풍산, 세아베스틸지주 등 국내 상장 철강주로 구성된 KRX 철강지수도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대비 12%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철강업황이 올해 하반기를 저점으로 개선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최대 철강 소비국인 중국이 전향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덕택이다. 중국 정부는 침체된 부동산시장을 살리기 위해 연말까지 767조원의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1일에는 기준금리이자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대출우대금리)도 낮추며 시장 내 유동성 공급을 위해 힘쓰는 모습이다. 골드만삭스는 당국의 경기 부양 의지가 강하다며 2025년 경제전망치를 4.3%에서 4.7%로 상향했다.

내년 철강수요가 올해보다 견조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세계철강협회가 내놓은 올해 전세계 철강수요는 전년대비 0.9% 감소한 17억5090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올해대비 1.2% 늘어난 17억7150만톤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철강주들에 대해 다시 관심을 가질 때가 돌아왔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기초금속 업황이 중국경기에 민감하게 움직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철강업황은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향후 추세적인 반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업황개선과 더불어 국내외 철강금속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 주목한 종목 POSCO홀딩스, 풍산
증권가에서는 공통적으로 POSCO홀딩스와 풍산을 철강업종 중에서 선호하는 종목으로 제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POSCO홀딩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직전분기대비 소폭 증가한 18조5442억원, 영업이익 추정치는 8% 증가한 8102억원으로 전망했다. 3분기에도 여전히 철강업황이 어려웠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반기에도 완만한 수준에서 실적 개선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정부의 공격적인 경기 부양책 발표로 중국 철광석과 철강 가격이 단기간에 상승했다"며 "중국 철강 시장이 바닥을 확인중임을 고려할 때 POSCO홀딩스의 수익성도 점차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방산주 테마에 엮이며 올해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던 풍산은 하반기 구리 가격 상승에 따라 향후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풍산의 매출액 약 68%가 신동부문에서 나오는데 신동제품 판매가격은 구리가격이 상승하면 따라 오르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풍산의 주가는 구리 가격 방향성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구리 수요 개선에 따라 구리 가격 상승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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